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군가 실제로 신체가 바뀌는 설정은 이야기적인 재미 주기 충분하다. 동화, 판타지가 아니라 과학기술로 실제 일어났다는 설정은 제2의 프랑켄쉬타인 감흥 소재다. 그러나 '더 게임'은 이야기를 재밌게 요리하지 못 했다. 소재와 컨셉은 좋았지만 이야기 자체, 영화적 영상미가 현대 관객을 만족시키는 방향이 아니었다.

지나치게 이야기 서두가 길었다. 이런 류 이야기의 본 경기는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냐다. 어찌보면 고전 SF 명작 '더 플라이(The Fly)'처럼 사실주의 영상미 영향 받은 느리게 진척시키는 상업 영화 영상미다.

강노식(변희봉 분)이 타인 신체 강탈 회춘 프로젝트와 게임과는 그다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보이지 않는다. 민희도(신하균 분)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초상화 그리고 애인에게 다정다감한 소시민이다. 게임, 도박, 한탕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는 있다. 문제는 재미 없게 늘어졌다는 점이다. 현재의 2분 1 길이만큼 줄였으면 좋았겠다. 시나리오도 그렇고 영상길이도 그렇다.

또한 신체 강탈 이후에도 늘어졌다. 그다지 재미도 없는 에피소드들이 한 없이 늘어진다. 리얼리티적이게 풀어낸 시도는 칭찬받을만 하지만 그렇게 풀어낸 작품이 그다지 매력적인 스토리, 영상미가 아니어서 아쉽다.

기발하고 골때리는 신선한 감각의 산뜻한 이야기와 영상미를 기대했었기에 더 별로였는지도 모른다. 꼭 그래야하는 건 아니지만 상업 영화, 현대 관객의 의식 등을 고려한다면 이 소재의 경우 리얼리티보다는 기발하고 골때리고 왁자지껄한 현대 도시 판타지풍이 더 어울렸거라 생각한다. 작가와 감독의 독창적인 작품성이라 뭐라 말할 건 못 되지만 보통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적인 재미가 약하다. 그렇다고 예술 영화는 더더욱 아니다.

더 게임의 문제점은, 초반, 중반이 너무 늘어진 점, 종반이 다소 맥없이 결론지어진다는 점, 기발하고 재밌는 사건이 없다는 점이다. '올드보이'적인 영상미가 성공했다고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모두 리얼리티 장르영화 영상미로 만들 것까지는 없어보인다. 몇몇 국내영화를 보면 소재는 괜찮아 보였는데 그것을 풀어낸 영상미가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다.

총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도 영화 존재의 핵심 정체성인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더 게임'은 그다지질(common quality) 수준이다.

2008년 4월 13일 김곧글

ps: 내가 적는 감상글은 개인적인 노트 필기 수준이다. 언젠가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함정을 피하기위해 느낌, 생각들을 기록해놓는 수준이다. 어쩌면 뛰어난 감독, 작가들의 심미안을 못 따라잡는 수준미달일 수도 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혀지기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