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종사자들은 흔히 써왔던 용어일 것이다. 그쪽 종사자가 아니라 처음 들었다. 얼마전 마이티마우스 신인 듀오 가수의 곡 "사랑해"에 윤은혜가 "피처링"했다는 기사, 홍보문구를 종종 접했었다. 주인공은 맛있는 라면이지만 김치 없이는 두번다시 못 먹을 것 같다. 짜장면에는 단무지가 비슷한 경우다. "피처링"은 김치, 단무지 같은 역할인 듯 하다.
처음에 TV를 통해 기사를 접했을 때 (듣고, 읽었을 때) 한글로 "피처링"이라고 했다. 그래서 평소 야구를 좋아했던 영향도 있었겠지만 즉각적으로 "Pitchering" 이라고 떠올랐었다.
물론 순수 영어에는 pitchering 이란 단어는 없다. 그러나 특정 업계에서 은어로 새로운 단어를 쓰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pitcher 는 야구에서 투수를 뜻하니까 pitchering 은 '무언가를 던져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 뜻은 아닐까? 그 무언가는 기존 유명 뮤지션이 신인 뮤지션에게 작은 도움을 던져줬다는 의미라고도 유추할 수 있다. 물론 본래대로 쓴다면 pitching (피칭)이라고 해야했겠지만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과 구별하기 위해서 pitchering 이라고 음악 업계에서는 쓰나보다, 라고 상상했었다.
그런데 몇 주 후 TV 교양오락프로에서 피처링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줬다. 아뿔사! Featuring 이었다. 한국말에는 F 발음이 없기 때문에 대개 ㅍ으로 발음하고 표기하거나 간혹 ㅎ으로 발음하고 표기한다(예, 환타지, 후라이)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ㅍ로 발음했고 한글로도 '피처링' 이라고 써졌길래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P 로 시작하는 단어인 줄 알았다.
한글로는 영어의 F 발음과 P 발음을 구별할 수 없고, B 발음과 V 발음을 구별할 수 없다. 물론 요즘 젊은 네티즌들이 재미를 가미해서 휘처링(Featuring)이라고 적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표기했을 때의 단점은 '휘처링'을 다시 영어로 옮기면 Hwi- 표기가 되버린다. Fea- 과 근접한 표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굳이 한국말에 없는 F, V, TH ...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자음을 새로 추가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쩔 수 없이 현행 한글은 한국어만을 정확히 표기할 수 있으니까 전 세계에서 두루 사용되려면 불가피하게 첨가, 수정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왜 전 세계에서 한글을 두루 사용해야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각자 의견이 옳다. (생략) 필자의 생각은 로마자 알파벳이 전 세계에 두루 쓰이듯이, 중국한자가, 한국, 일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쓰이듯이, 그리스 문자, 아라비아 숫자가 수학, 논리, 과학에 두루 쓰이듯이 한글도 전 세계인이 두루 사용하는 유용한 문자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행 한글 또는 훈민정음에서 단 한 개도 변해서는 안 되고 순수하게 전파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 의견도 옳을 수 있다. 물론 필자의 생각은 유대교, 카톨릭교, 장로교 차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된다. 간체자, 번체자, 한국 한자, 일본 한자... 들여다보면 다소 차이가 나지만 누가 봐도 한자는 한자다. (생략) 당연히 곧글(Godgul) 패밀리 자음에서는 구분해서 표기한다. [ 곧글 핵심정리 ]
윤은혜의 달콤한 목소리를 듣다보면 이런 고민은 사라진다. F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일반인들의 고민 거리는 아닌 듯 하다.
2008년 4월 16일 김곧글 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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