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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Music)74

KPOP 댄스 속의 현대 전위 무용 무용이라는 분야에는 문외한이지만 백남준 아티스트의 전위적으로 현란한 영상 작품을 볼 때 종종 등장하는 중년 남자 무용수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얼마 전 최근에 제작된 백남준 아티스트의 다큐를 봤는데 그와 많은 협업을 했던 전위 무용가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에 대한 소개도 나왔었다. 내 입장에서 잘은 모르지만 무용 분야에게는 아주 유명한 분인 것 같다. 머스 커닝햄이 만든 전위 무용을 보면 - 20년에서 30년 전의 작품은 그 당시에는 말그대로 전위적이었지만 지금 시대 사람들이 보면 그럭저럭 독특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 최근에 국내 걸그룹이 KPOP을 부르면서 췄던 댄스에서 어딘지 모르게 은근히 연관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상체를 뻣뻣히 세우고 적.. 2012. 6. 29. 22:05
빅뱅의 Fantastic Baby 뮤비 - INSPIRED BY 개인적인 느낌으로 인상적인 뮤직비디오였다. 노래의 가사와 뮤비의 비주얼 컨셉이 긴밀하게 연결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어떤 공통적인 컨셉(세계관)의 컷들로 구성한 것 같다. 어떤 작품 한가지만으로 통일되어 있지는 않다. 과거 여러 명작 만화,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그 분위기를 장면과 캐릭터에 그루밍(grooming)했다고 볼수 있겠다. 뮤비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비주얼 컨셉은 '핵전쟁 이후의 세계(Post-Nuclear World)'라고 보여진다(표지판에는 음악감상을 금지하는 강령에 대항하는 군중들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다소 유희적인 요소일 뿐이다). 그 혼돈의 시대에 각자 다른 지역의 사연 있는 영웅들이 질서를 잡기위해 모인다는 뜻인 것 같다. 마침내 뮤비의 끝부분에는 평화를 찾아 모두 다함께 흥겨운 춤을 .. 2012. 3. 29. 21:32
우타다 히카루 - Single Collection Vol.2 누구나 자신의 상태, 상황, 기분에 따라 듣는 음악이 다를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 경우는 그런 편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어떤 작업을 하는데 (글을 읽거나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인터넷 서핑) 주변이 너무 조용한 것이 다소 거슬리고 음악이나 들으면서 계속 하자, 라고 생각했을 때 요즘 가장 무난하게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음악이 '우타다 히카루'의 'Single Collection Vol.2'다. (Vol.1 보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앨범에 있는 전곡이 다 좋다. 주변이 조용한 것이 좋지만 조용한 것에 깊이 심취되어 멀리서 들려오는 사소한 소음(이웃집에서 문짝을 여닫는 소리, 대로변 자동차 질주 소음, 멀리서 들려오는 전철 경적 소리)에 예민해질 때가 있.. 2011. 11. 5. 10:41
The Strokes - Angels (2011년 3월) 오래동안 잠잠했던 스트록스(The Strokes)의 새 앨범 'Angels'이 최근에 나왔다. 엇그제 구해서 오늘도 듣고 있다. 여전히 심플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들만의 특징적인 음악성을 계속 살리면서 좀더 세련되게 다듬어진 노래들이 기존의 주옥같은 노래들의 계보를 당당하게 잇는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이전 앨범도 그렇지만 이번 앨범에 담겨진 모든 노래들도 각각 모두 특징있고 매력있고 듣기 좋다. 비록 이들의 초창기 노래 someday, last nite 처럼 토네이도매력은 없지만 이들의 노래를 좋았했던 팬으로서 이번 앨범의 모든 노래들에 만족한다. 그냥 문뜩 이런 생각이 듣다. '너바나'도 그렇고 이들의 음악을 어떻게 가창력과 연주력 등의 기술적인 잣대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 떡볶이와 .. 2011. 5. 4. 14:57
Lenka - The Show, Trouble is a Friend Lenka - The Show 분명히 전에 들었던 멜로디였다.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습관은 두뇌에 기름칠을 하는 것처럼 유익하다. 떠올랐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몇 달 전에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가 시작될 때 흘러나왔었다. 뮤직비디오는 두 가지가 있었다. 위에 것은 대중적인 것이고 아래 것은 다소 아트적인 것이다. 노래와 음악이 새침대기 같고 달콤한 듯 귀여운 듯 괜찮다. Lenka - Trouble is a Friend 먹물로 그린 듯한 그림체가 좋다. 노래도 괜찮다. 특히 후렴구 멜로디가 좋다. 생각해보면 서구문화에서는 '숲속의 어두운 공포' 같은 동화가 많은 것 같다. 이 뮤직비디오의 그림 분위기도 그렇다. 그런 내용은 다큐 '아마존의 눈물' 에서도 봤듯이 일종의 액땜 같은 개념일 것이다. 개인적.. 2010. 3. 8. 00:15
雪の華, Glamorous Sky, First Love '나카시마 미카'하면 국내에서는 몇 년 전 인기있었던 드라마에 쓰였던 '雪の華(눈의꽃)'이 가장 유명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나나(Nana)' OST에 들어있었던 'Glamorous Sky'가 인상적이었다. 영화 속 밴드의 화려한 패션은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지만 노래 자체가 좋았다. 약간 허스키한 보이스가 미카의 매력인 것 같다. 비슷하게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아름다운 일본 가수로 '우타다 히카루'가 떠오른다. 'First Love'는 개인적으로 2000년대 쯤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일본 노래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년 전 일이다. 세월이 빛의 속도다.) 개인적으로 여자 가수 중에는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왠지 요즘, 12월, 겨울, 함박눈, 크리스마스에 제대로 어울리는 .. 2009. 12. 8. 19:38
펄잼(Pearl Jam) - Backspacer 앨범, 2009 - Just Breathe 몇 년 전에 DVD로 나온 펄잼의 라이브 영상을 몇 달 전에 봤었다.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순회한 공연이었다. 공연을 끝내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데, 마치 버스의 맨 뒷좌석을 독실로 만든 것 같은 미니 트레일러에서 후방으로 넓은 전망을 보며 이동하는 보컬리스트 에디 베더(Eddie Vedder)가 인상적이었다. 그의 낡은 007 가방 속에는 책과 여러 조각의 종이 쪽지와 미국에서 정말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노트가 들어 있다. (표지를 보면 한국 사람도 '아하!' 할 정도로 꽤 알려진 노트다) 그 노트에 떠오른 노래 가사, 메모 등을 하는 모습도 나온다. 무대 위가 아닌 곳에서의 에디는 시인처럼 보였다. ... 이동 중에 어떤 여인을 만나는데 그녀가 내린 차에서는 어린 여자 아이도 내렸다. 에디의 부인.. 2009. 12. 8. 13:57
스파이크 존스 뮤비 스파이크 존스(Spike Jonze) 감독이 오랜만에 신작 '괴물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Things are)'를 내놓았다고 해서 검색해보다가 그의 옛날 뮤직비디오 모음집이 dvd로 출시되었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어찌어찌 구해서 봤다. 모아놓아진 뮤비는 1990년대 작품이 많았다. 내가 그 뮤비를 실제로 처음 접했던 때는 국내에 케이블 방송도 생기지 않았던 시절에 홍대 부근의 음악 카페에서 였는데, 프로젝트로 흰벽에 쏴서 틀어줬던 뮤비를 통해서 처음 봤었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하면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과 만든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Being John Malkovich)'가 떠오른다. 그 전에 뮤직비디오를 엄청나게 만들었는데 내놓은 것 대다수가 흥행했던 것 같다... 2009. 10. 26. 17:31
Falling Slowly - 영화 Once OST 중에서 Falling Slowly천천히 빠져들어 발의역(translation by free feet)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all the more for that 널 잘 모르지만, 그럴수록 더 갖고 싶어. Words fall through me and always fool me. And I can`t react 바보처럼 말도 못 하고 온몸은 꽁꽁 얼고 And games that never amount to more than they`re meant Will play themselves out 내 생각은 그게 아닌데, 내 맘대로 잘 안돼. Take this sinking boat and point it home. We`ve still got time 구멍 뚫린 배라도, 집에 .. 2009. 3. 14. 14:29
오아시스(Oasis) 2008년 신보, 거칠고 짜랑짜랑한 사운드의 초창기 원조 풍으로 복귀, 좋다. Oasis - The Shock Of The Lightning 1집, 2집이 엄청 괜찮았다. 90년대 제2의 비틀즈라는 홍보 문구도 어느 정도 먹혔던 오아시스였지만 2집 다음 앨범부터는 음악을 너무 심미했었기 때문일까? 그게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나같이 전문 음악인이 아닌 보통 애호가가 가끔 기분 전환으로 듣기에는 애써 선택 가지 않는 곡들이었다. 2008년 새로 나온 앨범은 1집, 2집 분위기로 복귀했다. 이거다. 오아시스는 이래야 그들답다. 닮은꼴 형제끼리 툭하면 싸우고, 이런저런 일로 구설수에 여러 번 오르곤 하지만, 음악 하나는 마음에 든다. 1집, 2집 곡들의 연장선이자 재생산이다. 다소 투박하고 성의 없어 보이는 뮤직비디오들이 대부분이었다. 오아시스의 곡에는 그런 느낌이 어울리는지도 모.. 2008. 10. 24. 16:55
원더걸즈 '텔미' 가사 : 은곧 (2007년 10월 30일에 쓴 글) 최근 대중가요 동네에서 폭풍같은 존재인 것 같다. 인터넷 서핑 하다보면 그런 느낌이 온다. 원더걸즈(Wondergirls). 원더우먼(Wonder Woman)+파워푸프걸(Power Puff Girls). 그런 컨셉일지도. 이 동네에서 대박이란 이런 건지도. 이런 류의 음악을 그다지 즐겨 듣는 편은 아니다. 잘 모르지만 '텔미'는 이전 것과 뭔가 다르다.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라이브 연출 분위기도 그렇고 여자 멤버들 컨셉 이미지도 그렇고. 새로운 취향의 여성 댄스 그룹인 듯 하다. 변하지 않는 전통은 귀여운 컨셉. 지금 생각나는 여성 댄스 그룹은 '핑클', 'SES', '베이비복스' 정도다. 인터넷, mp3, UCC가 현재처럼 지배하지 않았던 시대에 그들이 .. 2007. 10. 30. 10:25
너바나(Nirvana) :: Aneurysm 곧글(Godgul) 가사 (2007년 10월 29일에 쓴 글) 너바나를 처음 알게 된 건 군대에 있었을 때다. 졸병 중에 한 명이 당시 홍대 언더그라운드 클럽 공연 경험있던 데쓰메탈 밴드 보컬이었기때문에 그 쪽 동네 음악은 빠삭했다. 본명이 '혁명'이었다. 그의 이름만큼 그 동네 음악에서 혁명을 일으켰는지는 알 수 없다. 그때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을 몰랐을지도 모르고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편, 그와는 상관없이 다른 계기로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2년 전인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에 관한 영화 '라스트 데이즈(Last Days)'를 괜찮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며칠 전 인터넷 기사를 보니 헐리우드 영화사에서 커트 코베인 전기 영화를 만든.. 2007. 10. 30.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