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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Spot

보그(Vogue) 73 Questions 감상평

by 김곧글 Kim Godgul 2018. 3. 17. 17:08




보그(Vogue) 유튜브 채널에 종종 올라오는 '73 Question' 이라는 코너가 있다. 미국 또는 영국의 유명인의 주로 거처를 (가끔 매니지먼트 회사를) 찾아가 제목 그대로 유명인과 73 가지 시시콜콜한 질의문답을 하는 가벼운 내용의 동영상이다. 전 세계인이 알 만한 유명인도 있고,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팬들만 아는 유명인도 있고, 얼굴은 본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업종의 종사자인지 잘 모르겠는 유명인도 있다.



아무튼 그 동안 몇몇 동영상을 감상해봤는데 이 동영상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10분 내외 분량이라 꽤 긴 편이고 무엇보다 편집 없이 원씬 롱테이크(one scene long take)로 완성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부유한 유명인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사는지 비록 한정적이고 짧지만 구경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필자의 생각에 본의 아니게 해당 유명인의 연기력, 말발, 순발력, 친화력, 평소 습관적인 행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참고로, 얼핏 동영상만 봐서는 막 방문해서 즉흥적으로 촬영한 것 같지만, 거의 사전에 리허설도 해봤고 (매끄러운 카메라의 움직임 때문에 리허설을 할 수 밖에 없다), 질문할 내용도 미리 전달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자신에 관한 얘기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질문에 그토록 순발력 있게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는 주로 여배우와 여자 패션모델과 여가수를 감상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동영상은 여배우에게 좀더 유리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렇다. 아주 짧은 분량이거나 편집이 허용된다면 여자 패션모델이 좀더 유리했을 수도 있다. 커머셜 이벤트나 패션쇼 같은 곳에서는 당연히 여자 패션모델이 여배우의 이미지와 느낌을 앞도한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10분 정도를 편집 없이 한 컷으로 가고 거의 유명인 혼자 표정, 행동,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여배우에게 유리한 것 같다.



래서 여러 출연자들 중에 가장 매력적으로 잘 한 유명인을 뽑자면, ‘엠마 스톤(Emma Stone)’이다. 말을 친근감 있고 편하게 하고 표정이 자연스러우면서 게다가 다양하기까지 하다. 출연자들 중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표정의 가지 수가 가장 많다. 또한 목소리 분위기도 꽤 다양하다. 어쩌면 연기수업을 하던 시절에 모노드라마를 적잖이 해봤기 때문에 잘 하는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코너의 동영상을 꼼꼼히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여배우, 여자 패션모델, 여가수를 감상했을 때 엠마 스톤이 가장 잘 했다고 생각된다. 만약 엠마 스톤의 동영상만 보면서 그녀가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고 다른 유명인도 다 저 정도는 쉽게 하면서 몰입감과 흡인력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겠지만 직접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패션모델이 주 업종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켄달 제너(Kendall Jenner)’의 연기력이 자연스러운 편이었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영상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목소리도 좋고 말도 조리있게 잘 한다. 다만, 친근감, 흡인력 있는 행동이 부족했고 표정도 단순한 편이다. 한편, 패션모델 ‘지지 하디드(Gigi Hadid)’ 영상은 매력은 넘치지만 몰입도가 높지는 않은데 그녀의 주 업종이 연기자가 아니므로 전혀 문제될 일은 아닐 것이다.



2018년 3월 17일 김곧글(Kim Godgul)




73 Questions With Emma Stone


73 Questions With Kendall Jenner


73 Questions With Taylor Swift


73 Questions With Gigi Hadid




외부링크: Vogue 73 Questions 전체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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