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시즌1의 10화까지 다 보고 감상글을 적어본다. 화려하거나 짜릿하거나 요란하지는 않게, 어떤 면에선 규모가 좀 있으면서 소박한 스케일의 인물들이 알콩달콩하는 장면들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젊은 미국인 여자가 파리에 가서 주로 패션 업계 마케팅 일을 하면서 겪는 그럴듯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랑 이야기이다. 까놓고 말해서 그렇게 막 빠져들 정도로 몰입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그 이유는 아마도 필자가 미국인 또는 프랑스인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그럭저럭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프랑스인이 자신들과 다른 미국인의 생활문화에 대해서 비꼬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여주인공 완전 현시대 미국인 ‘에밀리 쿠퍼(릴리 콜린스 분)’가 다소 고지식한(최신 유행을 허겁지겁 쫓지 않는) 프랑스 패션 관련 업종 사람들과 충돌해서 어떨 때는 우위에 서고 어떨 때는 문제를 일으키는 점이 주요한 이야기 소재이다. 여주인공을 연기한 릴리 콜린스(Lily Collins)는 오랜만에 자기 자신과 또는 수많은 팬들이 무심결에 생각하는 그녀의 이미지에 근접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마치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말이다. 어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파리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지도 모르겠다. 마치 뉴욕을 배경으로하는 어떤 영화를 보고 뉴욕에 가서 한 번 살아봤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는 것처럼 말이다. 시즌 2가 나온다면 안 볼 이유가 없다.

 


2020년 10월 25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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