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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주 알파벳/256괘

컴퓨터 세대를 위한 음양사상의 256괘(卦)

by 김곧글 Kim Godgul 2010. 7. 1. 21:15

먼 옛날 주역(周易)에서는 기본적으로 64괘를 사용했다. 그전에는 중국의 복희씨가 처음 8괘를 만들어 세상을 해석했는데, 후대에 그것을 발전시켜 64괘로 체계화하여 범아시아적인 음양사상으로 발전시켰다. 문명이 발전하여 인간과 세상의 이치는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에 괘를 64개로 증가시켰을 것이다. 그후 한참 후대인 21세기 현대, 64괘만으로 인간과 세상의 복잡성을 해석하기에는 다소 버겁다. 현대인의 삶의 복잡성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주지만 또 다른 복잡성을 증가시키는 요물단지 컴퓨터가 인간과 문명의 일상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컴퓨터의 기본과 일맥상통하는 괘로 세상을 해석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256괘가 전혀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 보인다.

256괘는 이곳에 올렸던 '바알(Baal)' 문자, '칼라토끼(ColorTokki)'의 제자 원리에 사용되었던 4방향 바람개비 또는 한자의 만 만(卍)자를 닮은 문양(pattern)을 사용하고, '주역'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발전한 '음양사상'의 '음(끊어진 선)'과 '양(이어진 선)'이라는 단위형태를 적용해서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문양을 만들었는데, 즉, 만 만자의 날개 4개 각각에 음(끊어진 선) 또는 양(이어진 선)를 2개씩 짝지어 놓으면 총 8개 음 또는 양이 모여 1개의 고유한 단위 문양이 만들어지는데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문양이 총 256개 만들어지고 이것을 '256괘(
)'라 명명한다. (아래 그림 참고)

다시 말해서, 태극기의 태극 문양 둘레에 있는 문양은 끊어진 선과 이어진 선 3개가 결합해서 한 개의 단위가 만들어질 때 총 8개의 서로 다른 문양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주역에서 '8괘'라 했고, 이 단위를 한 번 더 둘씩 짝 지으면(실질적으로 음양을 표현하는 단위가 총 6개가 모여서 한 개의 단위가 됨) 총 64개의 서로 다른 단위 문양이 만들어지고 이를 주역에서 '64괘'라 했다(아래 그림 참고). 음양사상 또는 주역과 관련해서 점을 치던가 또는 미래를 예측하던가 또는 세상을 해석하는 어떤 작업을 할 때 ('주역'은 고대 동양인이 세상을 해석하는 철학서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함) 8괘와 64괘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런 용도의 괘를 좀더 확장해서 256괘를 만들어봤다.

참고로 기존에 누군가 이런 형태의 패턴으로 서로 다른 256괘 문양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을 때 동일한 형태(칼라토끼 문양)를 발견하지는 못 했다. (당연히 인터넷 검색이 세상의 전부를 취급한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혹시 누군가 먼저 이것과 동일한 것을 만들었는데, 단지 인터넷 검색이 안될 뿐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재할 수 없다. 어쨌든 그것을 발견하면 그때는 그것을 인용해야 할 것이다.)

괘를 만드는데 256괘 또는 그 이상 개수의 괘를 무한히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은 있지만 실제로 어떤 패턴을 사용해서 결합했는지는 (기호화 했는지 또는 문양으로 만들었는지) 찾아 볼 수 없었다. 고대에도 누군가 '256괘'를 만들어봤겠지만 세상을 해석하는데 간결하게 64괘만으로 (그 이상 개수의 괘를 만들 때는 64괘 단위를 두세개씩 조합하여) 표현할 수 있기에 64괘를 기본으로 채택했을 것이다.

즉, 당시에는 굳이 256괘까지 운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64괘를 중심으로 음양사상을 발전시켰을 것이다. (64괘 대신 256괘 또는 그 이상 개수의 괘를 주로 사용하는 음양사상 책도 써졌었다고 하는데 여러 음양사상가들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읽어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책에서 서로 다른 256괘 문양이 필자가 만든 것과 동일한 형태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못 했다. 필자도 주역 또는 음양사상 분야에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는 향후에 새로 알게 되는 정보에 의해 수정해야할 내용도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다가 문뜩, '끊어진 선(음)' 또는 '이어진 선(양)'만을 조합하여 정방형 형태로 서로 다른 문양 256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떠올라서 만들어 봤다. 256이라는 숫자는 컴퓨터 시스템 원리에도 사용되는 숫자 중에 하나이다. '256 colors'도 그 중에 하나이다.

컴퓨터는 0 또는 1을 기본 단위로 사용하는데 이것을 '1 비트(bit)'라 한다. 1 비트를 8개 모아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의 메모리 기본 단위로 사용하는데 이것을 '1 바이트(byte)'라 한다. 1 바이트로 표현할 수 있는 서로 다른 데이터의 총 개수가 256개이다. 그런 면에서 '256괘'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혹은 현대적인 무속인이 64괘가 아니라 256괘로 점을 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봤다. 아니면 그냥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한 벽지 문양으로 사용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는 컴퓨터로 볼 수 있는 타롯카드 비슷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 (256장의 카드를 양손으로 섞는 일은 매우 힘겨울 것이므로 부득이하게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그림 설명에 256괘를 일일히 모두 그리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인 것 같다. 256괘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적용 예를 조금 소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언젠가 컴퓨터의 자동 연산을 도움받아 256괘를 그리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


2010년 7월 1일 김곧글




PS: 안 좋은 일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그것을 상관하지 않는 방법'도 괜찮지만, 따져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일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생각이 더 좋은 것 같다. '내 목표에 집중하자. 내 목표에 매진해서 살아도 인생은 너무 짧다.'
쉽게 말해서, 자신을 향한 악플, 지능적인 공격, 사막 같은 현실... 등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그렇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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