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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주 알파벳/곧글(Godgul)

곧글은 현행 한글을 바꾸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by 김곧글 Kim Godgul 2007. 2. 11. 23:57



글의 목적이 현행 한글 체계를 바꾸는 게 아닙니다.

외국어 표기에서도 그 지역의 표준 문자를 대체하려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제 2의, 제 3의 표기 도구로 사용되길 바라는 겁니다.

현재 로마자는 한국에서 비공식적으로 제2의 표기수단입니다.
TV, 인터넷, 잡지, 패션, 오락.... 한글 보다 로마자가 더 대접을 받는 경우도 종종 보이지요.

'로마자는 전 세계를 거의 지배하는 문자 체계다' 라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겁니다. 인터넷의 80% 문서가 로마자 계열 문자로 쓰여졌다고 하니까요.



한글이 다양화되면 안 되는지 모르겠군요.

행여 곧글이 한국 내에서 쓰인다고 해도 어떤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지 결코 일반화되지는 않을 겁니다.


예를 들면, 만화, 게임, 애니, 영화, 소설 속에서 어떤 종족이 사용하는 문자로 사용.
간판, 패션, 로고, 마크, 문양, 패턴 등에서 곧글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개인적인 일기장에 특수한 목적으로 표기 (제목, 교환 일기, 카테고리 용어, 비밀 은어)
어떤 집단들의 문서 철자법 (카페 내의 표기... 등등)


중국어 음성 표기에서 pinyin 을 대체하는 표기, 또는 위에 열거한 예를 중국에서 사용.
일본어 표기에서 가타카나를 보조하는 표기나 위에 열거한 예를 일본에서 사용
(일본의  외국어 표기 문자 가타카나는  다양한 소리를 담을 수 없습니다. 한글 체계나
곧글 등을 사용한다면 다양한 소리를 담을 수 있을 겁니다.)

기타 등등......


한편, 제가 예상하지 못 한 그 어떤 무엇 (사실 이게 가장 기대 되며 제 보람이기도 합니다.)

곧글, 초글, 순글을 공식 표준어로 생각하지 말고 어떤 용도의 도구, 소스, 소품, 재료, 소재, 패턴, 문양, 원석, 원목 등으로 간주하면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글을 쓰면 이런 점이 현행 한글에 대해서 이롭습니다.

1. 단어에 굴곡이 있어서 역동적입니다. 빨래줄 한글 서체는 아래쪽이 역동적인 반면 곧글은 위쪽이 역동적이죠.


2. 단어의 역동성을 보고 어떤 단어에서 분명하고 명확하게 발음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예상(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글, 로마자, 일본어, 중국어, .... 전 세계 그 어떤 문자도 이런 장점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3. 영어 등의 서구어에서 전초성자음과 2개 이상의 받침 자음 (student 에서 s 는 전초성 자음이고 n, t는 2개 이상의 받침 자음입니다)
이 경우 현행 한글의 표준 표기법 'ㅡ' (으모음)을 생략해도 문자 조형적으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ㅡ'(으모음)를 생략하고 표기해서 보다 원어에 근접하게 발음하도록 인지시켜줍니다. 또한 'ㅡ'(으모음)을 생략하므로 글자의 획을 많이 줄이는 효과와 타이핑의 횟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4. 이중모음 표기가 보다 원어에 가깝게 표기 가능합니다. ace 를 '에이스' 라기 표기했을 때보다는 '에ㅣㅅ'라고 표기 했을 때 원어의 이중모음을 좀 더 정확히 인지시켜 줍니다. 그러나 현행 한글 표기법에서 '에ㅣㅅ'라고 적을 수 없습니다. 600년 이상 지켜온 현행 한글의 글자 규칙은 훈민정음 이래로 자음 문자 하나 만으로는 글자가 성립이 안 되고, 모음 글자 하나만으로도 글자가 성립이 안됩니다. 이때 제로 'ㅇ'(음가 없는 첫소리 이응)를 넣죠.
그러나 곧글과 순글은 '에ㅣㅅ'(편이상 이렇게 썼지만 실제로는 다르다는 걸 아실 겁니다)라고 써도 아무  문제가 없는 표기법입니다. 보다 원어에 가깝게 표기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5. 현행 한글처럼 사각형 내에 결합해서 완성하는 게 아니므로 현행 한글보다 비교적 적은 폰트 형태만 제작해도 폰트를 전부 만듭니다. 즉, 폰트 제작비가 적게 들고, 로마자처럼 누구나 쉽게 폰트를 제작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장점은 더 있습니다만 이쯤 하겠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을 사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곧글, 순글, 초글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단지 현행 한글이 세계에서 두루 사용될 수 있도록 가려운 곳은 긁어주는 장점이 곧글, 초글, 순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는 아니지만 왜 굳이 청바지의 색상이나 박음질이나 메이커에 따라 골라서 구입할가요?
바지라는 기능은 같은데... 그냥 아무거나 입지요?
넥타이는 왜 여러개를 구입해 놓을까요? 아무 기능도 없는데요....
여자들은 왜 굳이 머리를 복고, 염색을 하고 왁스를 바르고 할까요? 머리결에 유익하지도 않은데요.

어떤 것의 사용이 반드시 유용해서만은 아닐 겁니다.
인간에게 어떤 원초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쓰이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곧글, 순글, 초글은 새로운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을지라도 어떤 사물의, 이 경우는 '한글의 다양성', '다양한 한글 넥타이'라고
생각하시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2007 02 12
김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