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하얀 침대 위에서 (On Her White Bed)

그녀의 하얀 침대 위에서 (On Her White Bed)

창문을 뒤흔드는 바람처럼 아기는 꿈속에서 거친 사막을 홀로 걷고 있었다. 황량한 황무지 위의 뿌연 지평선 너머로 푸른 섬광이 보여서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걸어갔다. 푸른 나무가 있는 오아시스가 있었다. 아기는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서 한 입에 깨물고 꿀꺽 삼켰다. 온 세상을 마음 속으로 흡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잠에서 깨어난 아기는 보름달이 뜬 깊은밤에 하얀 침대 위에서 생명력의 열매를 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Like a wind shaking the window, the baby was walking alone on a white desert in her dream. Over the murky horizon running on the wild wasteland, the baby happened to see a green flash of light, and went there unconsciously. There was an oasis with a green tree. The baby climbed the tree, and picked a fresh fruit, and bit them fully, and swallowed at a mouthful gulp. The baby was feeling like absorbing the whole world into her heart. At the same time, the baby woke up in her dream, and discovered herself biting the Fruit of Life on her white bed under the bright full moon midnight. 

2014년 8월 14일 김곧글(Kim God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