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부인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Cherry Blossoms, 2007)
국내 제목을 보면 사랑을 그리워하는 이야기 같다. 첫장면을 보면 시한부 남편을 위해 일본 후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독일 노부부의 이야기 같다. 중간도 못 가서 주인공처럼 보였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전에는 의식하지 못 했던 아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아내가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일본 후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마침내 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난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인간의 궁극적인 고독이다. 그리고 죽음이다. 그때까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남편과 아내일 것이다. 부귀, 명성, 지위, 권력, 인맥, 친구, 자식 등은 지극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개는 한계가 있다. 훈장, 인테리어, 덧없음이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존재의 외로움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아주 특..
2009. 2. 23.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