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미로1 판의 미로(Pan's Labyrinth) - 여자들의 성인식 잔혹동화 어린이가 보기엔 다소 잔인하고, 어른이 보기엔 노골적인 훈시다. 얼핏 이렇게 분석할 수 있지만 실제 영화는 훨씬 풍부하고 암시적이다. 소문 보다 좀 더, 보는 내내 흥미로왔고 재밌었다. 잔혹동화가 끝났을 때는 실제 같은 악몽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2개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다. 서로 연관이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동화나 신화의 요소를 차용한 것들의 의미를 알 듯 모를 듯 하다. 만약, 소설로 써졌더라면 훨씬 깊고 풍부한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영화를 집중분석하며 꼼꼼히 다시 보면 은유하는 것들이 뭔지 윤곽을 들어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문하는 장면이나 전쟁의 잔혹한 현실성 때문에 영화를 재미있게 여러 번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현대인에게 인간.. 2009. 8. 8. 15:0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