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가벼운 하드보일드 -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 2008)
인물, 서로의 관계, 배경, 소재, 이야기가 유럽 장르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하다. 현대적으로 고풍스런 하드보일드 스타일로 볼 수도 있다. 다소 어리버리하고 보수적이고 세속적이지만 순수한 죄책감으로 괴로와하는 '레이(콜린 파렐 분)'와 사리분별이 있는 보통 현대인같은 '켄(브레단 글리스 분)'이 새로운 살인 오다를 기다리며 벨기에 도시 브루쥐에 일시 머문다. 고풍스런 유럽 배경이 짙게 깔려있지만 이야기, 장면, 대사 내용이 한국적인 정서와 먼 경우가 종종 있다. 단지, 킬러 직업인 치고는 간간히 유머스럽고, 스케일이 소박하고, 기독교 기반의 권선징악이란 점이 국내 관객에게 어필하는 요소다. 국내 제목과 콜린 파렐을 보고 근사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아마도 국내 개봉관에서 흥행하지 못 ..
2009. 2. 18.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