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영역을 청정구역 만들어준다 - 원스(Once 2007, 영국)
남들이 좋았다고 내게도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미루다 오늘 봤다. 소문보다 괜찮았다. 그리 깊지는 않다. 인적이 드문 산행에 떨궈졌다. 웬 여인이 떠준 약수물, 솔잎 안 건지고, 마실 때 느낌이다. 주변엔 사람 그림자 없고, 간간히 들짐승, 날짐승 울음, 울창한 숲 꿰뚫고 쾌속 가로지른다. 그 원시음은 개울소리, 바람소리와 뭉쳐져서 통키타 리듬과 보컬로 변한다. 명확한 영국 영어 밝음과 심플한 단문의 브리티쉬 모던 포크, very good. 깨어나니 해가 중천이다. 때로는 꿈 속이 더 좋다. 때로는 현실보다 영화속에서 살고 싶다. 먼 옛날, 영화와 그리 상관 없던 시절, 여러 사람 만나는 말단직업에 종사했을 때 고객과 점심하며 화재거리로 "Before Sunrise 재밌죠?" 라고 물었다. 젊은 여자 ..
2008. 9. 27.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