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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글(Facegul)

페이스글(Facegul) :: 얼굴에 쓰는 글자

by 김곧글 Kim Godgul 2013. 7. 1. 00:02

  

당연히 문자체계는 톨글(Tolgul)의 것을 따른다. 체크(Check)를 따른다고 생각해도 같은 의미다. 세부적으로 좀더 분류하자면 몸글(Momgul)과 가장 가깝다. 근본이 되는 문자체계는 톨글의 것이고,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의 몸 중에서 특별히 '얼굴과 양손'만을 사용해서 문자를 표기한다. 이름은 '페이스글(Facegul)'이다.  


간단히 말해서, 한글과 알파벳을 표기할 수 있는 톨글이 있고, 페이스글로 톨글을 표기할 수 있다면 이것은 곧 페이스글로 한글과 알파벳을 표기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페이스글로 톨글을 어떻게 표기하냐에 대한 설명은 무의미한 일은 아닐 것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몸글'에서는 '팔과 다리가 주도해서 만드는 몸 전체의 윤곽선'의 형태가 문자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 페이스글은 얼굴과 양손이 함께 취하는 형태로 문자를 표현한다. 몸글과 페이스글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페이스글에서는 다른 인체 부위는 무시하고 오직 얼굴과 양손만이 유효하다.

  

쉽게 말해서, 많은 젊은이들 특히 여자들이 사진을 찍을 때 얼굴에 손을 접근시켜서 검지와 중지로 'V' 모양,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만을 세우거나해서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어떤 느낌, 감정, 의미, 상징을 표현하곤하는데 그런 맥락의 행동을 톨글과 접목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전에 소개했던 몸글이 톨글을 완전히 표현할 수 있듯이, 페이스글로도 톨글을 완전히 표현할 수 있다. 물론, 그에 따른 약간의 학습과 숙련도는 불가피하다. (세상의 그 어떤 문자도 일정한 노고의 학습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없다.) 

  


중요한 점은, 몸글과 페이스글의 차이점으로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표현하는 방식 체계이다. 어떤 포즈가 표기하는 것은 분명히 톨글이 된다. 그러나 그 어떤 포즈를 취하는 방식이 몸글과 페이스글이 다르다는 얘기다. 단순히 몸글의 어떤 포즈와 페이스글의 어떤 포즈가 일대일 매핑되는 체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달리 말하면, 페이스글의 최소 단위는 톨글의 최소 단위보다 작다. (이 내용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얼굴, 왼손, 오른손을 조합하여 한 개의 톨글에 일대일 대응시키므로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페이스글만의 독특한 특징이기도 하다.


여담이지만(이 단락은 생략해도 무방), 왜 몸글도 페이스글처럼 만들지 않고 톨글과 일대일 매핑되게 만들었는지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몸글의 경우에는 양팔, 몸, 다리가 조합할 수 있는 형태의 양이 충분히 많았다. 각각의 형태는 즉 몸동작은 인간의 시각에 의해서 쉽게 구분되어 인식될 수 있고 동작하는 사람도 기억하지 못하고 숙련되지 않아서 그렇지 동작자체는 인간이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취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 이에 반하여, 페이스글은 얼굴이라는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양손만으로 포즈를 취하는데 그렇게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양이 충분히 많지 않아서 톨글과 일대일 매핑하기 어렵고, 설싸 꾸역꾸역 만들 수는 있지만 수많은 형태를 손동작으로 하기에는 매우 숙련된 학습의 노고를 거쳐야 하겠다는 예상이 들었기에 몸글처럼 톨글과 일대일 매핑되는 방식이 아니라 그보다 소규모의 방식 체계를 구상했다.


  

<운동소>  


페이스글로 운동소를 표기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아래 2가지를 조합하여 한 개의 운동소를 만든다.


  • 운동시작: 9개 위치 중에서 한 곳을 지시
  • 운동방향: 운동시작을 출발하여 8개 방향 중에 1개 방향으로 이동


왜 위치가 총 9개인지는 톨글을 알고 있다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8 방향'은 비록 어려운 개념은 아니지만 처음 등장하기에 생소할 것이다. 페이스글에서 말하는 8 방향은 쉽게 말해서 360도를 45도씩 나눈 방향이다. 피자를 8 조각 낼 때 컷터가 지나간 선과 같다. 숫자 패드에서 생각하면, 5번키를 출발점으로 1번키방향, 2번키방향, 3번키방향, 4번키방향, 6번키방향, 7번키방향, 8번키방향, 9번키방향과 같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예를 들어 5번키에서 1번키방향으로 이동하는, 알파벳으로는 'C'에 해당하는 운동소가 있는데 이것이 반드시 톨글의 C 에 해당하는 운동소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운동소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실, 아래 그림 설명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인데 글로 설명하려니까 구구절절이 되는 것 같다.  

  

만약, 9개 위치 중에서 9번키에서 운동시작하고(양손 모두 가능하지만 왼손으로 선택했다고 가정), 동시에 위에서 말한 5번키에서 1번키방향(북서방향)에 해당하는 운동방향의 포즈를 오른손으로 표현했다면, 최종적으로 표기한 톨글의 문자는 알파벳으로 말하자면 'M'이다.  

  

  

운동소를 표기하는 기본적인 방식은 이러한데, 다만,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 조금 간단하게 표기한다. 즉, 운동소의 출발 즉 운동시작이 5번키인 경우 그리고 운동소의 도착점이 5번키인 경우이다. (그림5 참고)

  

  • 운동소의 운동시작이 5번키자리인 경우
    -> 운동방향만을 표현한다. (위치시작을 표현하지 않는다)
  • 운동소의 도착점이 5번키자리인 경우
    -> 운동시작을 표현하고, 운동방향은 표현하지 않고 수렴기호로 표현한다. 

  

  

한편, 8 방향 체계는 마치 얼굴이 코를 기준으로 좌우대칭으로 생긴 것처럼 왼손으로 표현할 때와 오른손으로 표현할 때 마치 데칼코마니(decalcomani)처럼 동작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얼굴 왼쪽에 왼손으로 5번키에서 1번키방향(북서방향)으로 이동하는 운동소를 가리키는 방향 포즈는 알파벳으로 말하면 'C'에 해당하는데, 동일한 방향 포즈를 얼굴 오른쪽에 오른손으로 취했을 때는 5번키에서 3번키방향(북동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된다. (아래 그림 설명 참고)  

  

그러나 운동시작을 가리킬 때의 위치좌표는 변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얼굴 바로 위에 투명한 평면 유리가 있고 그 위에 3x3 키패드(톨글의 전체공간)이 그려져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인데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왼손으로 왼쪽 귀 앞을 위치지정하면 6번키 위치를 가리키는 것이고, 오른손으로 오른쪽 귀 앞을 위치지정하면 4번키 위치를 가리키는 것이다. 

  


[운동시작 표현 방법]


운동시작은 왼손 또는 오른손으로 한다. 달리 말하면, 운동방향을 오른손으로 했다면 운동시작은 왼손으로 하고, 운동방향을 왼손으로 했다면 운동시작은 오른손으로 한다.


손모양은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만을 세운 모양이다.(주의, 엄지를 세우지 않는다)


일종의 투명한 3x3 키패드가 얼굴 바로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각각의 위치를 지정한다. 다만, 사람의 얼굴이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쉽고 빠르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하므로 3x3 키패드처럼 사각형은 아니다.


아래 설명은 페이스글을 표현하는 자신의 입장에서 위치이다.(그림1 참고)

  

1번키자리: 오른쪽 관자놀이 부위, 또는 오른쪽 눈썹의 바깥쪽으로 끝부분


2번키자리: 이마의 정중앙, 또는 양눈썹 사이 중앙

  

3번키자리: 왼쪽 관자놀이 부위, 또는 왼쪽 눈썹의 바깥쪽으로 끝부분

  

4번키자리: 오른쪽 귓구멍 입구 바로 앞 부위, 또는 오른쪽 귀 

  

5번키자리: 코와 입술 사이 공간 즉 인중, 또는 코끝


6번키자리: 왼쪽 귓구멍 입구 바로 앞 부위, 또는 왼쪽 귀 

  

7번키자리: 오른쪽 보조개 부위(뺨의 중앙, 뺨에서 어금니를 느낄 수 있는 지점)   

  

8번키자리: 얼굴의 가장 아래, 즉 턱의 끝부분   

  

9번키자리: 왼쪽 보조개 부위(뺨의 중앙, 뺨에서 어금니를 느낄 수 있는 지점)  

  

  

정리하면,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만을 세워서 그 끝을 1~9번키에 해당하는 얼굴의 위치에 마치 버튼을 누르듯이 접촉하는 방식으로 운동시작을 한다. 

  


[운동방향 표현 방법]  


운동방향은 왼손 또는 오른손으로 한다. 달리 말하면, 운동시작을 오른손으로 했다면 운동방향은 왼손으로 하고, 운동시작을 왼손으로 했다면 운동방향은 오른손으로 한다. 

  

왼손으로 하는 운동방향이라 함은 자신의 얼굴의 왼쪽에 왼손으로 어떤 포즈(손모양)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8 방향에 해당하는 각각의 손모양이 있다.

  

오른손으로 하는 운동방향이라 함은 자신의 얼굴의 오른쪽에 오른손으로 어떤 포즈(손모양)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8방향에 해당하는 각각의 손모양이 있다.  

  

참고로, 어떤 경우에 왼손, 오른손을 사용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운동시작하는 손이 어느 손이냐에 따르는데 그 이유는 운동시작하는 손이 얼굴을 많이 가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오른손으로 3번키자리, 6번키자리, 9번키자리를 운동시작하려면 오른손이 얼굴을 많이 가리게 된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에는 왼손으로 운동시작을 한다. 다만, 중앙에 해당하는 2번키자리, 5번키자리, 7번키자리를 운동시작할 때는 페이스글을 사용하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오른손 또는 왼손을 사용한다.

  

아래 설명에서 페이스글을 표현하는 사람은 자신의 얼굴의 왼쪽 부위에 왼손으로 운동방향을 하고 있다. '무슨방향'이라는 명칭은 관찰자가 페이스글을 표현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인지하는 방향이다. (그림2 참고)


  

서방향: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와 엄지를 세우는데 그 모양이 마치 한글의 'ㄴ' 자와 같다. 이것을 가볍게 얼굴의 턱에 접촉시킨다.  

  

북서방향: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와 중지를 살짝 벌려 세우는데 일반적으로 알파벳의 'V' 자를 닮은 손모양이다. 이것을 수평으로 눕혀서 '<' 모양이 되게 하고 검지가 왼쪽 눈썹 끝부분에, 중지는 눈아래에 위치시킨다.  이때 손바닥면 또는 손등면 중에 어느 면이 시선의 전방에 와도 상관없다.

  

북방향: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만을 세우는데 검지의 방향은 위쪽으로 향한다. 손바닥면 또는 엄지쪽면이 얼굴의 측면, 상하로는 귀보다 위쪽 부위에 접촉시킨다.

  

북동방향: 손가락을 모두 편 상태(가위, 바위, 보에서 보에 해당)에서 머리 위의 귀위치(개, 고양이의 귀가 있을 법한 위치)에 접촉하는데 손바닥이 발쪽을 향하도록 한다. (보통 제복을 입는 조직에서 경례를 할 때는 눈썹 끝에 검지나 중지를 살짝 접촉하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머리 위의 가상의 귀가 있는 지점에 접촉한다.) 참고로, 손모양만을 봤을 때 국내에서 양발을 크게 벌려 양손을 머리 위에 접촉하여 하트(heart) 모양을 만드는 행동이 있는데 이때의 손모양과 접촉위치라고 생각해도 유효하다.

  

동방향: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만 세우는데, 엄지의 방향은 수평으로 위치하면서 얼굴의 바깥쪽을 향하게 하고 손등이 시선의 정면으로 향하게 하고 새끼손가락면이 얼굴의 측면에 접촉시킨다. 여기서 측면의 상하는 눈, 귀보다 약간 아래이다.

  

남동방향: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로 보통 보조개가 있는 부위에 접촉한다. 뺨에서 어금니를 느낄 수 있는 부위이다. 이때 손의 어느 면이 접촉해도 상관없지만 턱쪽에 위치하거나 턱을 괴면 안된다. 

  

남방향: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와 중지를 세우는데 손모양 자체는 북서방향의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여기서는 '<'으로 만들지 않고 'V' 모양 그대로 사용하여 검지를 얼굴의 측면에 살짝 접촉한다. 이때 손바닥면 또는 손등면 어느 면이 시선의 전방을 향해도 상관없다.

  

남서방향: 손가락을 모두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볼과 90 직각이 되도록 접촉한다. 쉽게 말해서, 소위 꽃받침 손모양이다

 


(주: 8 방향 손모양이 얼마만큼 얼굴의 상하에 위치하는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어도 괜찮다. 그 이유는 8 방향 손모양 각각이 서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즉, 얼굴에 접촉한 손모양 자체만을 봐도 충분히 어느 운동방향인지 알아볼 수 있다.)  



다음은 8방향은 아니지만 추가로 사용되는 손모양 (그림2 하단, 그림5 참고)  

  

수렴기호: 수렴기호는 손가락을 모두 편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로 작은 원을 만들고 그 원으로 눈을 둘러싼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운동시작+운동방향'의 결과물의 도착점이 5번키에 해당할 때는 운동시작만 하고 운동방향을 하지 않고 그대신 수렴기호를 취한다.)



참고로, 만약, '운동시작하는 수렴기호 + 운동방향'을 한다면, (이때 수렴기호는 손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눈이 아니라 운동시작의 9개 위치 중의 한 곳에 중지로 접촉한다), 만들어지는 운동소의 역방향 운동소(출발점이 도착점으로 되고 도착점이 출발점으로 바뀜)이 된다. 평상시 이 기능을 쓸 일은 없고 아주 특별한 경우에 즉 3x3 전체공간과 이웃하는 외부의 3x3 전체공간에서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운동소가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을 현재 전체공간 입장에서 간단하고 표기할 수 있다.(이 부분은 복잡하고 한글 또는 알파벳 입력과는 무관하므로 생략해도 무방. 다만, 기록해놓는 것임)



준비자세, 무행위: 손가락을 모두 편 상태에서 손바닥이 발쪽을 바라보게 하고 손등을 턱 아래에 접촉한다. (준비자세, 무행위를 위해서 굳이 이 행동을 반드시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손을 얼굴에서 이탈시키는 것만으로도 무행위가 표현되기 때문이다. 즉,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손을 얼굴에 접촉하는 행위는 페이스글을 표기하는 것이고, 이탈하는 행위는 무행위라고 간주된다.)


더불어, 운동소의 운동시작이 5번키자리인 경우에 한하여 운동시작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때 달랑 한손으로 운동방향만을 취하고 있으면 자칫 페이스글을 표현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상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지 모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이 경우에 쉬고 있는 손으로 준비자세 포즈를 취하면 '지금은 페이스글 표현 중'이라는 의미로도 통하게 된다.     

  


<위치소>  

  

앞에서 운동시작에 관하여 이해했다면 페이스글로 톨글의 위치소를 표기하는 것은 매우 쉽다. 다른 모든 것은 운동시작의 방법과 동일하다. 다만, 손모양과 터치하는 손가락이 다르다. 즉, 얼굴의 9개 위치 중 한 곳을 가볍게 주먹을 쥐고 오직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세운 상태에서 그 검지로 해당 위치에 접촉하는 방식으로 위치소를 표기한다. (위치소는 알파벳의 모음 또는 한글의 모음을 표기하는데 사용된다.) (그림4 참고)

  

  

<중력소>   


위치소와 동일한 맥락이다. 유일한 차이점은 새끼손가락만 사용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가볍게 주먹을 쥔 상태에서 새끼손가락만을 세워서 9개 위치 중 한 곳에 접촉하는 방식이다. (중력소는 한글의 모음 중에 일부를 표기하는데 사용된다) (그림4 참고)


............


여담이지만, 단순히 '얼굴과 양손으로 문자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만을 생각하면 페이스글은 그럭저럭 신선한 정도에 그칠 것이다. 지금이라도 누구나 약간 고생하면, 즉, "이런 손모양을 귀 옆에서 취하면 한글의 기역(ㄱ)이다. 또는, 알파벳의 에이(A)다.", 이런 식으로 페이스글과 비슷한 문자체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무릇, 페이스글의 새로운 점 또는 독창성이라고 한다면 얼굴과 양손으로 문자의 기능을 하는 체계가 단순히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톨글, 체크 체계와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달리 말하면, 예를 들어 야구 경기 중에 3루쪽에 있는 코치가 타자에게 양손, 양팔, 얼굴, 상반신을 이용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것도 넓은 의미에서 몸글 또는 페이스글처럼 문자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메시지에는 단어는 있겠지만, 음절, 음소(자음, 모음)까지 구분하지는 않는다. 페이스글이 현재의 알파벳 또는 한글에 대응한다면 야구 코치가 쓰는 동작 메시지는 먼 옛날 그림, 기호, 문양을 그려서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수화와 비교되는 차이점은 수화에서는 ㄱ, ㄴ,... A, B, ... 이런 음소보다 더 작은 개념의 어떤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최소 단위가 ㄱ, ㄴ,... A, B,... 이다. 페이스글에는 페이스글만의 체계 그리고 톨글과 체크가 있다. 즉, 수화가 화학의 분자 개념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본다면, 페이스글은 원자 개념을 사용하는 셈이다. 

  

  

2013년 7월 1일 김곧글(Kim Godgul)  

  


ps: 다음 포스트에는 실제로 페이스글로 알파벳, 한글을 어떻게 표기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올릴 예정이다. 사실 이것은 톨글, 체크, 몸글을 알고있다면 이 포스트의 내용만을 보고 누구나 혼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글 문자만을 살펴보고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정리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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