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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주 알파벳/곧글, 순글 핵심정리(Summary)

조형성만으로 분석해본 한글

by 김곧글 Kim Godgul 2010. 4. 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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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글에 무자게 관심이 많은 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 공식적인 어떤 시험문제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한글을 탐구하고 새롭게 바라보고자하는 자에게 읽어볼만한 내용이다. 기존에 한글 자모를 분류하는 방식과 약간 다른 방식으로 (조형성을 기준으로) 분류해봤다. 따라서 추가문자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와 관련해서 다소 새로운 점을 알 수 있다.

한글 문자 조형성에 따른 분류
(본래 훈민정음은 문자의 형태와 발성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창제했는데, 이것을 잠시 무시하고 오직 순수하게 조형성만을 따져서 분류해봄.
한편, 아래 폰트는 훈민정음 글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창제 당시 조형성과 다소 다르다(ㅅ, ㅈ, ㅊ, ㅍ, ㅎ 의 조형성은 훈민정음 그림을 참조).

  • 기본자: , , , , , (으), l(이),
  • 기본자에 수평획을 추가해서 만든 문자: , , , , , (여린히읗), (반시옷)
  • 기본자에 점(첨획)을 추가해서 만든 문자: , (옛이응), , (으),(이)를 제외한 기본적인 모음문자(ㅏ, ㅑ, ㅓ, ㅕ..., .(아래아)도 포함)
  • 기본자에 속한 획을 위치이동해서 만든 문자: , (ㅂ은 ㅁ의 상단 수평 선분을 하향으로 약간 이동시켜 만들었고, ㅍ은 ㅁ의 좌측 수직 선분을 우측으로 약간 이동 그리고 우측 수직 선분을 좌측으로 약간 이동시켜 만듬)

(부연설명)
  • 모음의 기본자가 2개 이상 결합해서 만든 모음문자(ㅔ, ㅐ, ㅚ...)는 분류에서 제외.(모음에서는 기본자의 조형성만을 따져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 'ㅊ', 'ㅎ'은 수평획을 추가해서 만든 문자(ㅈ, ㆆ)에 추가로 첨획을 추가한 것으로 봄.
  • 'ㄹ'은 유일하게 기본자 2개를(ㄱ, ㄴ) 사용한 것으로 봄.
  • 기본자가 될 수 있는 기준은 자신을 기본으로 파생된 추가문자를 가져야 함.
    (이것은 '반시옷'과 '아래아'를 기본자에 분류하지 않은 이유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사각형(미음), 원(이응)이 기본자가 된다면 삼각형(반시옷)도 기본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지만 이것에서 파생된 문자가 없기 때문에 기본자에서 제외됨.
    '아래아'는 수평선 위에 첨획을 해서 만들었는데 이미 ㅗ(오)가 정규규칙으로 만들어져 있어 겹쳐지므로 ㅡ(으)를 빼서 새로 만든 추가문자로 봄.
  • 'ㅁ'(미음)을 'ㄱ'과 'ㄴ'의 결합으로 만든 추가문자로 볼 수도 있지만 'ㅁ'이 추가문자를 2개(ㅂ,ㅍ)나 가지고 있으므로 기본문자로 분류함.
  • 어떤 방법으로 추가문자를 만들었다면 그 방법으로 최소한 2개 이상의 문자를 만들어야만 '추가문자를 만든 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만약 1개도 허용한다면 정의할 수 있는 방법이 꽤 여러가지일 것이다. 이것은 'ㅊ', 'ㅎ', 'ㄹ', '아래아'를 만드는 방법이 다른 문자와 차이가 있지만 따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이다)
  • 'ㅂ', 'ㅍ'을 만든 방법을 위 방법과 달리 생각해서 'ㅂ'은 'ㅁ'의 좌우 수직 선분의 상단 꼭지점이 상향으로 약간 팽창해서 만들어졌고, 'ㅍ'은 'ㅁ'의 위아래 수평 선분의 양쪽 꼭지점이 좌우로 약간 팽창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방법, 즉 '기본자에 속한 획을 팽창시켜 만들었다고' 보는 것도 가능하다. 단지 이 경우에는 'ㅂ, 'ㅍ'의 조형성이 직사각형이어야 하는데 훈민정음에서는 단독으로 써져 있는 경우에 정사각형에 가까우므로 위와 같은 방법을 선택했다.(위에 그림 참조)

(정리) 기존의 것과 비교해 새로운 내용
  • , 을 첨획이 아닌 기본자의 획을 위치이동(또는 평행이동)했다고 봄.
    (기존에는 ㅁ에 첨획을 한 것으로 분류했는데, ㅂ에서 좌우에 2개를 붙인 이유는 뭔지? 즉 '옛이응' 또는 'ㅊ'처럼 1개만 첨획할 수는 없었는지?, 좌우 대칭 때문이었다면 ㄱ, ㄴ, ㄷ, ㄹ, ㅋ, ㅌ이 좌우대칭이 아닌 이유는 뭔지?
    ㅍ은 좌우에 2개씩 총 4개의 첨획을 했다는 얘기인데 만약 ㅂ을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한 모양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180도 회전한 모양(ㅂ을 상하 역전)으로 할 수는 없었는지...?(이 경우 첨획은 절반인 2개를 사용하는 셈이고 문자 크기가 줄어들거나 덜 복잡해진다) 한편, 여기서 ㅂ을 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한 모양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ㄸ(쌍디귿)와 혼동인식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ㅂ, ㅍ의 경우는 '첨획'으로 분석하는 것보다 '획의 위치이동'으로 분석하는 편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됨.)
  • 을 기본자 을 함께 사용하고 수평획을 추가해서 만들었다고 봄.
  • 추가획을 2가지로 분류함 (수평선 이거나 점) - 즉, 한글에서 수직선 첨획은 없다고 봄.
  • 분류할 때 자음문자와 모음문자를 함께 취급함.

2010년 4월 7일 김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