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톨글(Tolgul)

문자 표기 이전 상태를 표기하는 문자, 톨글

by 김곧글 Kim Godgul 2010. 11. 16. 00:10

톨글이 속한 종족은 수학도 과학도 아니다. 문자학 또는 기호학에 속한다. 그러나 톨글은 수학적인, 과학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또는 수학적인, 과학적인 무엇과 닮은 점이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몇 천 년 전부터 현대까지 만들어졌던 인류의 문자와 기호에 포함되어 있던 수학적인, 과학적인 무엇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그 차이점이 톨글을 지금까지의 문자 또는 기호에 대해서 새로운 것으로 평가되게끔 만든다.

현대 물리학의 중심에 있는 양자론에서는 원자의 주변을 3차원적으로 회전하는 전자 1개는 '전자구름(electron cloud)'을 형성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전자구름은 여러 개의 전자가 존재해서 전자구름이 아니라 '1개의 전자가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한다'고 보는 전자구름 개념이다.

전자를 관찰했을 때(사진으로 찍었을 때) 전자는 특정한 위치에 존재한다. 그 위치는 확률적으로 전자구름 내의 어느 한 곳이다. 전자는 관찰되기 전까지는 동시에 여러 곳, 즉, 전자구름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양자론적 사고이다.

이러한 양자론적 개념이 톨글에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톨글 문자가 조합해서 표기하는(지시하는) 대상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여느 문자처럼 의미 또는 음성이 아니다. 또한 모스 기호, 암호, 점자처럼 다른 문자 자체를 은밀히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물론 톨글을 기존 문자의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추상 문자 체계 톨글은 문자나 기호의 근본 요소인 선(line)과 점(point)을 표기하는데(지시하는데), 그 표현 방식은 마치 양자론에서의 전자구름 개념을 닮았는데, 간단한 기하학이 내재한 문자와 기호라는 세계 속에서 선구름(line cloud), 점구름(point cloud)을 표기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런 톨글의 특징은 현재까지 인류가 만들었던 그 어떤 문자와 기호 체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하 그림 설명 참고)

2010년 11월 16일 김곧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