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의 꿈
멈췄지만 정지하지 않았고 자유롭게
날 수 있지만 고도에 국한되지 않고 훨훨
펄럭인다 펼쳐진다 소곤소곤 왁자지껄
사고와 사지는 어느 방향으로 역동할지
겉과 속이 항상 합일점에 도달하는 것만은 아니듯이
나의 창조물은 세상의 협곡에서 카누를 탄다.
방생한 나의 분신들아 네 살길 잘 살아라!
또 다른 나의 삶은 또 다른 나의 분신
늘 그랬듯이 내 안의 뜨거운 것이 가리키는 곳
펄럭인다 펼쳐진다 내 안에 메아리의 투명한 꿈
2012년 11월 13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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