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 기생충(Parasite, 2019)
관객의 사전 지식이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에 상징하는 것들이 어떤 것들은 잘 보였고 연결되었지만,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았다. 한 번 감상했을 때 얼추 70% 정도 상징하는 것들을 감지한 것 같다. 그러나 필자가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좋았던 것은 순간 순간 신선하고 감칠맛나고 재밌었다는 점이다. 내용이라는 관점에서 꼭 집어내라면, 보통 기택(송강호 분) 가족들의 처지라면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가 아니라면) 우울하고 칙칙하고 신경질적이거나 또는 현실비관형일텐데, 이 영화에서 이들은 충분히 차분하고, 사리분별력도 빛나고, 진취적이고, 열정적이고, 낙천적이고,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점이 신선한 인물로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매혹을 자아냈다. 기택 가족의 행적에 어느 순간..
2019. 8. 8.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