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1 고고70 - 촬영, 영상미는 최고였지만, 내용상 전반, 후반부의 부조화가 아쉽다. 70년대 국내 음악영화하면 익숙하게 '그런 내용이겠지'라는 식상한 상상을 비껴가지 못 한 것을 빼면 '고고70'은 영화적으로 잘 만들었다. 연출, 촬영, 영상미도 좋았고 지금까지 나온 국내영화 중에 라이브 공연 장면만을 따졌을 때 가장 좋다. 오직 아쉬운 점은 내용이다. 시나리오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너무 앞장 섰고 초반부터 기분좋게 쌓아올린 상쾌한 분위기를 후반부에 상승시키지 않고 어두웠던 70년대 시대상을 너무 부각시켜서 영화적 재미를 떨어트렸다. 그런 패턴이라서 반드시 별로일 수는 없다. 취향 탓일 수도 있겠다. 주 관객층이 바뀌고 대중문화가 변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현대 주 관객층의 감수정과 동떨어진 느낌이다. 황당한 결말일지 몰라도 초반의 유쾌하고 희망찬 분위기를 끝까지.. 2008. 12. 4. 18:0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