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1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hristina, Barcelona, 2008, 미국) - 우디 알렌만 가능하다.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확실히 거장이고 고정 매니아들이 전세계에 고루 퍼져있다.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영화다. 솔직히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우디 알렌이니까, 미국이니까 가능했을 법 하다. 이런 내용의 시나리오를 들고 충무로를 쏴돌아다니면 "TV 문학관 치곤 담백하네요. 죄송합니다. 우리 영화사는 좀더 쌈박하고 맵고 짠 한국형 로맨틱을 원합니다." 들을지도 모른다. 조금 들여다보면 확실히 특별한 뭔가가 보인다. 현대적인 TV 문학관, 여느 TV 단막극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전체적인 특유의 파노라마가 잔잔하게 영화 보는 재미를 준다. 결코 소리내지는 않겠지만 안면근육이 살짝 미소 지을 때의 긴장감 같은 것을 느낄 것이다. '깔깔 없는 흐뭇' 쯤 될 것이다. 클라이막스라고 할 건 없지만 그에 준하는 장면이 .. 2009. 1. 30. 19:4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