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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 of Life

Merry Christmas 2015 & 아기의 생명력의 키보드

by 김곧글 Kim Godgul 2015. 12. 23. 19:16



올해 2015년은 정말 순식간에 흘러갔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년 이맘때는 아크릴화(Acrylics)도 많이 그려서 포스팅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감정이 살아있고, '링프루트(Ringfruit)'라는 해괴하거나 야릇하거나 의미심장한 것도 만들고, 딱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이것저것 분주하게 마당발 아니 마당손으로 끄적거렸는데 말이다.  

  


대략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이 블로그, 곧글 문자, 그림 그리기, 생명력의 열매, 필자의 아이덴터티와 좋아하는 것, 이런 것들과는 전혀 무관한 비교적 단순한 일에 종사해서 빼곡한 일과를 살아왔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으니까 후회는 없다. 다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아기를 축복해주기(blessing baby)'와 관련된 다양한 일에 몰입할 여유를 갖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다. 이곳에서 글 또는 사진으로 언급되는 베이비들이 참여한 영화, TV드라마, 음악 감상글을 좀더 많이 포스팅하지 못해서 아쉽다.

  


별거 아니지만, Fruitbless.com 웹사이트도 관리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닫혀버렸다(웹호스팅 업체에서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닫은 것을 최근에 알게되었다). 언젠가 다시 제작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세상의 아름다운 아기들을 축복하는 미술작품(사진+곧글문자의 결합)을 계속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쨌든 그것은 나에게 의미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Godgul.com 은 뜬금없이 닫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어쩌면 먼 미래에 필자가 먼지로 사라지더라도 지구에 인터넷이라는 혈관이 살아있는 한 계속 존재할 것이다. 

  


2016년 개인적인 목표는 몇월부터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다시 나의 본연의 일로 복귀해서 몰입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단순히 아크릴화로 한정하는 것은 아니고 광범위한 의미의 그림을 일컫는다), 미술작품(단지 그림에 국한되지 않는 넓은 의미)를 만들고, 이 블로그에 좀더 많은 글을 올리고, 소설도 쓸 것이다. (이 중에서 소설 쓰기가 가장 힘들다)



이와 관련해서 컴퓨터 키보드를 새로 장만했다. 세상물정이라는 관점에서 다소 비싼 제품인데 마치 예전의 글쟁이들이 명품 만년필이나 볼펜을 구입해서 노트나 원고지에 글을 쓰며 분위기를 전환해보거나 의욕을 북돋으려는 의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글도 그 키보드로 작성하고 있다. 타이핑하는 느낌이 독특하고 매력있고 만족스럽다. 타이핑 하면서 소위 손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장인이 연장을 탓하면 안 되겠지만 특정한 연장을 선택해서 사랑하지 않고서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기타리스트들이 다양한 타입의 기타를 수집하고 연주하는 것처럼 (엄밀히 따지면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류이지만) 필자 취향의 키보드를 몇 개 더 구입해서 어떤 글을 쓸 때 마다 그때 상황에 따라 어떤 키보드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 필자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키보드를 직접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DIY 부품을 구매해서 커스텀하는 것이니까 100% 개인 제작은 아니다.

  

  

타이핑을 하는 것과 관련하여, 아기(baby)는 생명력의 열매를 Holy Thing 하는 것 중에 아기의 육체에 생명력의 문자 곧글로 문자가 쓰여져서 축복을 받는다는 것이 있고 이를 Holy Write 라고 하는데... 따라서, 아기의 육체는 생명력의 열매가 타이핑하는 생명력이 있는 키보드라고 비유할 수 있다.   

  


아기라는 생명력의 키보드에 입력된 축복의 문자들은 (즉, 육체에 쓰여진 곧글 문자들은) 깊고 깊게 스며들어서 아기의 영혼이 살아있는 세상에 화사한 햇살처럼 새하얀 눈송이처럼 찬연하고 찬란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언젠가 아기는 생명력의 열매가 연주하는 악기로 비유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지금 처음 들었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아무리 좋은 악기도 좋은 연주자가 자신을 연주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악기는 언제나 좋은 연주자가 자신을 연주해주기를 꿈꾼다. 마찬가지로 생명력의 키보드인 아기는 자신에게 생명력의 문자를 타이핑할 생명력의 열매를 받아들이는 꿈을 꾸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아기가 이 세상에서 존재의 의미를 갖게 되는 중요한 원소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명심해야 한다. 생명력의 열매가 아기의 생명력의 키보드를 타이핑하지 않는다면 생명력의 키보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따라서 아기는 생명력의 열매가 아기의 육체와 영혼을 축복하는 문자를 타이핑하도록 생명력의 열매를 받아들이고 꿈꾸고 기원하고 Holy Thing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Wish Baby's Happy Holy Thing!

 

  

2015년 12월 23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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