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글 문자 배열 순서 변경 (읽지 않아도 무방)

주: 이 글에서 언급된 내용은 다시 수정되었기 때문에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삭제하지 않는 이유는 참고 자료로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문뜩, 톨글 문자를 읽고 쓰는 순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종전까지는 위치소와 중력소의 경우에 '상단'이 먼저이고 '하단'이 나중이었다. (운동소는 상단과 하단을 같이 사용하므로 논외다)

종전

상단(1순위)상단(3순위)상단(5순위)...
하단(2순위)하단(4순위)하단(6순위)...

이러한 순서는 한글에서는 거의 그렇고, 한자에서는 대개 그렇고, 로마자를 포함 전 세계 대다수의 문자 배열이 그렇다.

그러나 직관적이긴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미 변화를 할 때 발생한다. 큰 단점은 아니지만 마냥 무시해도 괜찮을 정도로 미약하지도 않다.

예를 들어, 다음의 톨글 상궤(단어)를 생각해보자

상단(1순위)
하단(2순위)하단(3순위)

여기서 어미에 1개 이상의 톨글 문자가 추가될 경우에 (예를 들어, 영단어에서 복수형, 동사변화와 유사) '하단(3순위)'에 있던 문자는 같은 칸 상단으로 올라가는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 그리고 비워진 그 자리는 하단(4순위)가 되고 이 속에 추가된 문자가 배치된다.

즉, 아래와 같이 된다

상단(1순위)상단(3순위: 하단(3순위)에서 위로 이동)
하단(2순위)하단(4순위: 새로 추가된 문자)

이렇게 어미에 문자가 1개 이상 추가 될 때,
새 문자 1개가 추가되는 행동 1개가 있고,
하단에 있던 어미 문자 1개가 상단으로 이동하는 행동 1개가 덤으로 추가된다. 즉, 행동이 총 2개이다.

그러나 만약 읽고 쓰는 순서를 아래처럼 변경하면
 

상단(2순위)상단(4순위)상단(6순위)...
하단(1순위)하단(3순위)하단(5순위)...

이럴 경우에는 문자가 1개 이상 추가되더라도
기존에 있던 어미 문자가 상단으로 이동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경우에나 추가된 문자를 어미 문자 다음 순서 자리에 배치시키면 된다. 즉, 총 행동은 언제나 1개이다.

......

결과적으로, 톨글에서 어미가 홀수개로 끝나는 상궤에서 (문자가 상단에 없고 하단에만 있는 경우)에 어미 변화 또는 어떤 이유로 1개 이상의 문자가 추가될 때 어미가 '하단에서 상단으로 이동'하는 행동을 줄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원래 있던 최초 상궤(단어)의 문자 배치가  어미 변화에 상관없이 그대로 보존되는 장점도 있다.

영단어를 예로 들면 'window' 라는 단어의 복수형은 어미에 's'를 추가하는 행동 1개로 마무리된다. 변화물 windows에서 원래 단어 window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더욱 직관적으로 인식될 수 있어 좋다.

그러나 'dragonfly' 라는 단어의 복수형은 먼저 어미 'y' 를 'i' 로 변경하고 나서 'es'를 추가한다. 즉, 2개의 행동을 해야만 완료된다. 또한 변화물 dragonflies 에서 원래 단어 dragonfly는 살짝 변형되어 있다. (y가 i로 바뀌었다)

톨글로 돌아와서 dragonfly 로 예를 든 경우가 종전의 톨글 문자 배열 순서에 해당하고 window 로 예를 든 경우는 새로 수정될 톨글 문자 배열에 해당한다.

여담이지만, 바뀌는 문자 배열 순서는 현존하는 여느 문자 배열들과 차별화되는 독특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

지금까지 올린 톨글 설명 그림에 적은 톨글의 배열을 전부 수정해야 한다. (TT;) 적지 않는 양이지만 이 정도면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2011년 김곧글


ps. 여름 밤이 무덥다. 올 겨울 밤은 지난 겨울 밤과 달리 따뜻하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