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뮤직(Music)

에이브릴 라빈 '헬로 키티' 뮤비 (Avril Lavigne - Hello Kitty MV)

by 김곧글 Kim Godgul 2014. 4. 26. 00:35

"뮤비는 하단에"

인종차별 논란 어쩌구 하는 기사를 접하고 궁금해서 유튜브에 가서 검색해서 뮤비를 봤다.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의 신곡 '헬로 키티(Hello Kitty)'.

  

어디가 인종차별인지는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확 잡아당겨졌다. 뮤비 속으로. 에이브릴 라빈 때문이 아니라 뮤비 자체와 음악 때문이다.  


  

음악을 먼저 말하자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느낌이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펑크록 + 일본풍 일렉트로닉'이다. 짧고 반복적이지만 사운드 톤이 독특하면서 약간 싸이키델릭적이고 거친 톤의 멜로디 그리고 하드록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일본풍 일렉트로닉 리듬과 사운드와 효과음이 다이나믹하게 깔려있고 단락마다 여러 변화가 있어서, 그리고 에이브릴 라빈의 찢어지는 듯한 자뻑에 빠진 듯한 보컬과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 같은 가사의 묘한 어우러짐이 대도시의 평범한 젊은 여자의 일상을 대변하는 것 같다.  


  

다음은 뮤비의 영상미다. 사실 이것 때문에 포스팅하게 된 것이다. 물론 기타톤이 오랜만에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차치하고서 말이다. 이 뮤비는 소위 신선한 예술성이 느껴진다. 어쩌면 2014년에 만들어진 뮤비 중에서 영상미 관련 후보에 올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뮤비를 만든 감독이 누군지 모르지만 향후에 영상미로 그바닥에서 유명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지 않아도 될 실력이다. 영상에 대한 감각도 남다르지만 무엇보다 영상미라는 분야에서 깊이감과 전문적인 지식도 겸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느낌이 이 뮤비를 잘 보면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두두두둑 끊기는 듯한 영상미를 잘 보여줘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것 저것을 어떻게 조합하고 결합하고 정렬했는지를 보면 어떤 깊이감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실험적인 단편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영상미를 무난하게 거부감없이 잘 표현한 것은 이 뮤비의 빼어난 장점이다.


영상미의 실력이 실험적인 영상미적 요소도 느낄 수 있고, 그런 것을 일반인이 싫어하는 편인데 그런 거부감을 최소화시키고 어떤 측면에서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세련미까지 느끼게 해준다.

  


그렇게 대단한 예술적인 뮤비는 아니지만 확실히 신선하고 참신한 영상미가 돋보였던 새로운 느낌의 뮤비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끝부분의 음악도 좋고 인상적인 연출도 좋았다.

  

  

2014년 4월 26일 김곧글(Kim God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