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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칼럼, 단편

[SF단편] 화성 음모론 (Mars Conspiracy)

by 김곧글 Kim Godgul 2021. 7. 20. 16:55

 

제목: 화성 음모론 (Mars Conspiracy)


(주의: 이 내용은 허구(fiction, 공상)이므로 현실과 착오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지구의 기상이변으로 인류의 문명이 한순간에 해변의 모래성처럼 몰락할 수도 있다’는 가설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헐리우드의 암울한 미래 배경 SF영화의 영향도 무시 못하지만, 지구의 평균 기온의 상승, 기록을 갱신하는 기상이변, 환경파괴로 멸종 위기에 몰리는 동식물,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창궐 등등으로 지구가 고통을 앓고 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언젠가부터 화성 행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해서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꿈을 꾸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또한,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태양계 밖의 어떤 별을 공전하고 있는 지구와 비슷한 자연환경의 일명 ‘슈퍼 지구’를 발견했다는 해외발 과학 뉴스가 가끔 올라오지만 인간이 거기까지 이사갈 수 있게 해주는 실제 기술이 등장하려면 수십년 또는 백년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지금 젊은층 이상의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기란 하늘에 별따기처럼 힘들 것이란 의미이다.

 


또한, 달(Moon)에도 인간이 상주하며 연구개발을 하려고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달은 수많은 민간인이 장기적으로 거주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어디까지나 지구밖 땅덩이에서 연구개발하는 의의가 클 것이고, 자원 발굴, 장기적으로 화성 또는 목성과 토성의 위성으로, 또는 소행성 지대로, 또는 불가마 같은 금성의 대기환경을 지구처럼 온화하게 테라모밍(Teraforming)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전한다면 금성으로 날아가기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와 비교해서 달의 최대 장점은 바로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생각해도 달에서 조립한 로켓을 쏘아올리는데 소모되는 연료 비용은 지구의 6분의 1이라는 매우 중요한 장점이 있다. 본격적으로 우주개발 시대가 도래한다면 한두 번 쏘아올릴 것도 아니고 수없이 많은 로켓을 쏘고 착륙시키고 할 것인데 상상이상으로 비용절감이 될 것이다. 추가로 적은 중력의 영향으로 지구만큼 우주쓰레기가 복잡하게 널리 분포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혹시 모를 (운에 의존해야 하는) 참사를 당할 확률도 낮다.

 


최근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유럽, 어떤 국가, 어떤 기업체에서 어마어마한 투자비를 소모하면서까지 화성으로 인간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가 뭘까?’ 위에서 대충 언급한 것은 대중들의 이해와 납득과 호응을 얻기 위한 것이고. 혹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일명 ‘화성 음모론(Mars Conspiracy)’이다.

 


화성에 인간이 발을 디디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책임자들과 권력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은 그것을. 혹시 화성에서 놀라운 무언가를 발견했는데 결코 대중에게 공개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은 아닐까? 혹자는 화성에 생명체 아마도 미생물 또는 유기체가 살았었다는 확실한 증거, 또는 암모나이트 같은 생명체 화석일거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정도라면 그냥 온세상에 공개해도 상관 없을 것이다. 화성에 관한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나사(NASA, 미항공우주국)에서는 매우 충격적인 내용을 숨기고 있었다.

 


화성의 어딘가에서 지적 외계인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숨기고 있었다. 화성에 외계인이 거주했던 우주 개발 기지(SF 소설이나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화성의 고대 문명의 유적이 아니라, 최근까지 어떤 지적 외계인이 화성에 기지를 건설해서 사용했다가 어느날 그대로 남겨두고 훌쩍 떠났다.), 또는 미국의 51구역 ‘로스웰 UFO 추락 사건’처럼 외계인의 우주선이 화성 어딘가에 추락한 잔해를 포착한 것이다. 이런 것을 대중에게 쉽게 공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 하필 요즘 이 시점에 화성으로 인간을 보내려는 걸까? 그냥 고성능 로봇을 계속 보내서 연구만을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굳이 인간을 보내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표면적으로는 지구의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상이변 때문이지만, 권력층에 의해 숨겨진 다른 이유가 있었다. 화성에 건설된 현대식 외계인의 기지, 또는 추락한 외계인 우주선 잔해를 인간이 직접 가서 조사 연구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로봇이 가서 무언가를 꼼지락거린다 해도 (SF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여러모로 인간과 유사한 로봇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인간이 직접 가서 살펴보고 연구하는 것이 성과와 업적 측면에서 감히 로봇과 비교 불과일 것이다.

 


왜 그깟 폐허가 된 외계인의 기지, 또는 추락한 우주선 잔해를 인간이 직접 가서 살펴보고 싶어할까? 단순히 지적 호기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려고 천문학적인 세금이나 투자금을 소모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된다면 ‘그 돈으로 사회복지에나 쓸 것이지.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쓸 것이지.’ 라며 붉으락푸르락 달아올라 피켓과 촛불을 들고 거리에 운집할 것이다.

 


높은 자리에 앉은 정치세력과 군부세력은 과학적인 지적호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들의 권력과 국가체제의 유지 보존일 것이다. 즉, 화성에 인간을 보내서 외계인 기지 또는 우주선을 직접 연구하려는 이유는 세계를 단숨에 지배할 수도 있는 외계인의 과학기술로 만들어진(또는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무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적어도 그런 막강한 무기가 적대국의 손에 들어간다면 자국은 어쩔 수 없이 적대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줄 수 밖에 없는 (고삐에 끌려가는 말과 소처럼) 종속국의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현재 지구의 어떤 능력자가 아무리 훌륭한 창(Spear)을 개발하더라도 적대국에서는 그 창을 막을 방패(Shield) 또는 그런 시스템을 (다소 자본과 세월이 소모될지언정)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약간 좋고 나쁘고의 문제이지 인간의 사고를 몇 차원 뛰어넘는 초강력 무기를 어떤 인간이 만들어낼 가능성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쪽 국가의 사람이 만든 거라면 저쪽 국가에서 못만들 이유가 없다.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전 세계의 정보가 쉽게 이동하는 세상에 말이다. 그러나 외계인의 기술을 연구하면 인류의 능력을 뛰어넘는 고차원의 과학기술을 획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전 인류에게 일종의 ‘절대반지’만큼 치명적일 수도 있고, 좋게 생각하면 ‘마법의 만능 지팡이’일 수도 있다. 가장 강력한 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전 세계를 지배할 거라는 것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상식이다. 화성에 인간을 보내려는 여러 이유들 중에 섣불리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일부 권력자들은 이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월이 한참 흘러 미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기타 어떤 국가나 기업체에서 인간들을 점점더 많이 화성으로 보낸다. 그들 중에는 비밀 미션으로 외계인 기지 또는 우주선 잔해를 심도있게 탐사하고 조사하고 연구하는 임무를 맏은 이들도 있었다. 얼마 후 화성에 제법 구색을 갖춘 장기 거주용 기지들이 여러 개 건설되고 이주민들이 증가하던 시기의 어느 날, 비밀 미션의 연구원들이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몇 차원 뛰어넘는 외계인 과학기술의 핵심 실체(이하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를 획득하는 쾌거를 올린다. 그리고 그 성과의 핵심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정보를 다른 국가, 기업체, 테러 단체에서도 습득하게 되고 그것을 빼앗으려고 잔혹한 폭력도 불사한다. 결국 화성에서 지구인 끼리 전쟁이 발발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것은 지구 밖 행성에서 인간이 벌인 최초의 전쟁이라고 역사책에 기록된 전쟁이다. 화성에 장기체류 중인 다양한 국가와 기업체의 인간들이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면전을 치른다.

 


전쟁은 순식간에 격화되고 화성에 도착한 수많은 인간들은 거의 자멸하게 된다. 지적 외계인의 절대반지 테크놀로지는 화성 어딘가의 모래 속에 또는 협곡의 바위 더미 속에 묻혀 잠적하게 된다. 그것을 다시 찾아내기 위해서 지구의 여러 국가와 기업체가 화성으로 인간들을 좀더 많이 보낸다. 그리고 또 한번 전쟁이 발발한다. 이번에는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가 묻혀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아애 자국의 땅으로 선포하기 위한 본격적인 땅따먹기 싸움이다. 이것이 ‘제 2차 화성 전쟁’이라고 역사책에 기록된 전쟁이다.

 


그러나 땅속 어딘가에 묻힌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가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일로 인하여 어떤 사람은 금광을, 어떤 사람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어떤 사람을 구리 광산을 발견한다. 이것이 지구에 알려지면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화성으로 이주를 한다. 그들의 목표는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를 찾는 게 아니고(찾아낸다고 해도 권력층에게 헐값에 빼앗길 것이 뻔하다 또는 범죄 집단에게 빼앗기고 목숨도 끊어질 것이다), 지구에 비싸게 팔 수 있거나, 또는 화성 이주 문명이 발전할수록 수요가 폭증하게 될 광산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거였다.

 


점점 불어나는 인구로 인하여 화성에는 제법 규모를 갖춘 여러 거대도시들이 속속 건설된다. 그리고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가 어딘가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피어오름과 동시에 그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국지전이 발발한다. 이것을 딱히 ‘제 3차 화성 전쟁’이라고 역사책에 기록되지는 않았다. 대규모의 전면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소규모 전쟁들이 드문드문 발생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화성의 도시 문화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생기가 넘친다. 지구와의 교역도 가파르게 상승한다.

 


전 세계 중소 규모의 다양한 국가의 정부들은 힘 있는 강대국에 소속되어 화성으로 사람들을 보낸다. 언젠가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를 발견하는 국가가 지구 전체를 정복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에 (작은 국가에서는 자국의 능력만으로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힘 있는 국가나 초거대기업체의 지원을 받는다. 강대국과 초거대기업체는 두 차례의 화성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가 거의 자국민이었다는 것 때문에 엄청한 비난을 받는다. 그래서 명목상으로라도 동맹관계가 돈독한 중소 규모의 다른 국가들과 협업하여 다른 국가의 사람들도 많이 화성으로 이주시키게 된다. 이런 배경이 전 세계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화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기폭제가 된다.

 


화성에 인구가 불어나면서 여러 도시국가들이 급속도로 발전한다. 1, 2차 화성 전쟁을 겪어봤기 때문에 웬만한 갈등은 참거나 양보하는 문화가 널리 퍼졌다. 다행이 큰 전쟁은 더 이상 발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사건이 발생해서 제 3차 화성 전쟁이 발발했다. 그것은 바로 외계인이 버리고 간 줄 알았던 화성의 외계인 기지 부근으로 외계인 모선이 방문한 것이다.

 


제 3차 화성 전쟁은 인간 대 외계인이 적대한 전쟁이었다. 막강한 신무기를 기반으로 수십명에 불과한 외계인과 그들의 로봇이 수만명에 달하는 인류의 군인과 민간인을 학살하는 수준의 전쟁이었다. 그렇게 화성의 인류는 전멸하는 줄 알았다. 인류의 진영이 최후의 보루에 몰렸을 즈음, 인류의 반격이 외계인 세력을 무찌르기 시작했다. 수년 동안 누군가(또는 단체) 철두철미하게 은밀히 보관만하고 있었던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무기를 제작하기 시작해서 막 실전에 배치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제 3차 화성 전쟁은 외계인에 대한 인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 3차 화성 전쟁을 겪고나서 사람들은 깨닫게 되었다.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는 진작에 발견되어서 어떤 조직이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긴가민가했었는데 정말 외계인 테크놀로지 키트의 위력은 절대반지에 비유될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그리고 외계인 모선이 자신들이 훌쩍 버리고 떠났던 기지를 재방문한 이유는 뭘까? 세세한 내막까지는 모르지만, 지구인들은 외계인 기지를 좀더 면밀히 재조사했고 그 결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외계인의 모선에 선적된 여러 부품들을 화성의 외계인 기지에 하역해서 수년간의 연구 끝에 무언가를 제작해냈다.

 


그것은 일종의 포탈(Portal)이었다. 그런데 그곳을 통과하면 어디로 이동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무턱대로 들어가볼 수도 없는 일이다. 다만, 과학자들은 외계인이 만들었으니까 그들이 살고 있는 우리 은하계 또는 더 먼 우주 저편의 다른 은하계의 그들의 행성으로 연결된다고 추측했다. 외계인의 모선에 있는 정보를 조사한 결과, 외계인들은 최종적으로 지구를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드는 것인데, 일단 전초기지로 화성을 선택했고 그 기반 기지를 한참 제작하고 있던 시기에 외계인의 행성에서 큰 전쟁이 발발하여 부득이하게 화성을 떠나 귀환했던 것이다. 외계인들은 그들 행성의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다시 화성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화성에 정착해서 살고 있던 인류와 전쟁을 벌였던 것이다. 외계인은 최종적으로 화성의 전초기지에 ‘인터스텔라 포탈’을 제작해서 자신들의 종족과 장비들을 화성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규모로 이동시킬 계획이었다고 예상했다.

 


포탈과 관련해서, 화성의 여러 권위자들은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포탈을 통해서 외계인이 침략해올 수도 있으므로 싸그리 파괴해야 한다는 진영이 있었고, 포탈을 통과하면 머나먼 우주 저편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인간이 이주해서 정착할 수 있는) 슈퍼지구로 이동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인류가 이를 잘 활용해서 외계인 행성을 식민지로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진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포탈을 통해서 무언가 이동해 왔다. 순식간에 여러 물체들이 이동해왔다. 인간과 유사하게 생긴 외계인들이었다. 군인들은 전투태세를 갖췄지만 외계인들은 많지 않았고 인간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들은 일종의 지구인들에게 경고를 하려고 온 것이었다. 자신들이 사는 행성에는 선한 세력과 악한 세력이 전쟁을 하고 있는데 악한 세력이 이 포탈을 통해서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서 대규모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들은 되돌아갔다.

 


화성의 수많은 사람들은 포탈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외계인들이 지구로 오겠다고 작정한다면 얼마든지 올 수 있고 화성에 있는 포탈을 제거한다면 지구의 어딘가에 은밀히 포탈을 건설해서 침입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 포탈을 잘 활용해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는 것을 방어하고 오히려 지구인들이 저쪽 외계인 행성으로 가서 그곳을 지구의 식민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제 3차 화성 전쟁은 끝났지만 그 이후에 곧바로 평화와 번영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복잡한 난관이 산재했다. 비록 화성을 침공했던 호전적인 외계인은 전멸했지만 그들이 사용했던 모선과 무기와 각종 장비들은 화성의 여러 도시에서 서로 유용한 것을 챙겨가려고 해서 또 다시 전쟁을 치를 뻔했다. 또한 외계인 무기의 일부분이 지구의 테러단체들에게 흘러들어가면서 지구의 여러 화약고(예를 들면, 중동 지역, 아프리카 대륙) 지역에서 전운이 감돌았다. 그렇다고 화성의 인류들이 태평스럽게 지구 걱정을 하고 있을 때도 아니었다. 아마도 머지않아 외계인 대규모 군대가 화성으로 날아와 인류를 재공격할지도 모른다. 반드시 그럴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만의 하나라도 가능성이 있는 일이므로 그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외계인의 무기 유입으로 여러 분쟁 지역에서 새로운 전운이 피어오르는 지구의 도움은 아애 꿈도 꾸지 않는 게 나았다.

 


2021년 7월 20일 김곧글(Kim Godgul)

 


주의) 위에 적은 ‘화성 음모론(Mars Conspiracy)’는 필자의 상상(fiction)일 뿐이니 현실과 착오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