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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시(cut-poem)

[짤시] 메아리의 꿈

by 김곧글 Kim Godgul 2012. 11. 13. 18:38



메아리의 꿈


멈췄지만 정지하지 않았고 자유롭게

날 수 있지만 고도에 국한되지 않고 훨훨

펄럭인다 펼쳐진다 소곤소곤 왁자지껄




사고와 사지는 어느 방향으로 역동할지

겉과 속이 항상 합일점에 도달하는 것만은 아니듯이

나의 창조물은 세상의 협곡에서 카누를 탄다.

방생한 나의 분신들아 네 살길 잘 살아라!




또 다른 나의 삶은 또 다른 나의 분신

그랬듯이 내 안의 뜨거운 것이 가리키는 곳

펄럭인다 펼쳐진다 내 안에 메아리의 투명한 꿈




2012년 11월 13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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