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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글(Movie)351

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m) :: 쿨하고 멋지다 (2007년 11월 1일에 쓴 글) 최근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 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m)이다. 내용, 인물, 그닥 별거 없다. 추적, 도주, 원격 협동, 따돌림, 저격, 구출, 자동차 추적, 음모, 폭로... 액션 영화에서 아주 흔한 소재를 그다지 놀라지 않을 정도로 버무렸을 뿐이지만, 보는 순간은 정말 재밌었다. 보고 나면 아련, 감동, 여운 따위 전혀 없다. 오직 쿨했던 느낌 뿐이다. 녀석들 멋지다 멋져. 1편을 봤을 때도 느꼈었는데 여지없이 주인공 본(맷 데이먼 분)은 쿨하다. 건조하다. 스파이 영화의 고전이면서 아직까지 건재하다고 볼 수 있는 007 제임스 본드의 아류에 지나지 않을까? 살짝 비꼬아서 흥미롭게 만들었겠지... 본드 걸과 차별되는 젊은이들 취향.. 2007. 11. 1. 18:17
커피프린스 1호점 (TV 드라마) (2007년 9월 6일에 썼던 글) TV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해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거. 너무 대중적이라서. 질질 끌어서. 캐릭터, 주제, 내용이 뻔해서. 영상미, 함축성, 간결성이 영화에 훨씬 부족해서, 반복되는 상황, 회상 장면을 자꾸 봐야하는게 지루해서... 전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요즘은 시청률 경쟁이 심해서 방송국에서도 노력을 많이 한다. 거의 일본드라마와 맞먹는 수준까지 왔다. 아직 미드(미국 드라마)까지는 투자되는 자본부터 훨씬 못 미치니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를 3일 동안 해치웠다. 하루에 다 볼 수 있다면 그렇게 했겠지만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는 시간, 중간에 쉬면서 봐야 음미도 되고 소화도 되기때문이다. TV로는 한번도.. 2007. 9. 6. 14:04
밀양 (Secret Sunshine 2007) (2007년 8월 22일에 쓴 글. 2012년에 다시 읽어보니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문체가 낯설다. --;)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봤다. 훌륭한 상도 탓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고, 제2의 연기 물이 오른 여배우 홍보 카피도 그렇고, 긴 말 필요없는 감독의 지명도도 그렇고, 범접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고 알려져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지 참신성, 독창성을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재밌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이끄는 힘이 있다. 장면 장면이 된장국처럼 달라붙는다. 이창동 감독 영화가 대개 주인공 1명에게 집중되듯이 이번에는 전도연이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에게 많이 감사해야한다. 다른 A급 여배우들도 탐냈을 것이다. 다양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작품, 이런 작.. 2007. 8. 22.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