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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Music)

카세트 테이프 아트 - 신디 로퍼 "트루 칼라" - 아크릴화

by 김곧글 Kim Godgul 2015. 3. 12. 20:36

  

(Cassette Tape Art - Cyndi Lauper "True Colors")


사실 이 추억의 카세트 테이프는 다락방에서 끄집어 냈지만 먼 옛날 필자가 구입했던 것은 아니고 나이 차이가 좀 있는 형이 구입한 것이다. 지금은 예술 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옛날에는 팝송을 많이 들었기에 좁은 집구석에서 필자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카세트 테이프도 남아있다는 것이 놀랍고 반갑고 짠한 느낌마저 든다.



Cyndi Lauper - True Colors (Live Letterman 1986)



참고로 형이 구입했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는가 하면, 과거 카세트 테이프의 포장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종이 커버가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 밖에서 감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속에 넣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밖에 있는 것은 카세트 테이프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바로 꺼내서 카세트 플레이어에 넣는 동작에 있어서 약간의 귀챠니즘을 발생시킨다. 커버가 잘 안 빠지는 제품이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겉을 감싸는 커버는 깔끔하고 큼지막한 장점이 있는데 비하여 말이다. 그래서 형의 경우에는 (그렇다고 커버를 버리기에는 다소 아까워하는 시대였고, 노래에 대한 정보도 적혀 있었고) 밖에 있던 커버의 테두리를 가위로 약간 잘라서 크기를 줄이고 나서 커버의 평평했던 어떤 라인을 구겨서 투명케이스 안에 넣었다. 순전히 기동성을 위해서였다. 필자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커버가 훼손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음악을 들을 때는 주로 집에서 들었기 때문에 기동성이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왠지 옛날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를 중고 제품으로 구입해서 카세트 테이프를 넣는 동작도 해보며 음악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페인트 마카를 많이 사용해서 만들었다.


  1. 먼저 캔버스 전체에 바탕색으로 핑크색 아크릴 물감을 채색했다.
  2. (다 마르고 난 후에) 분해한 신디 로퍼의 트루 칼라 카세트 테이프를 배치하고 접착했다.
  3. (다 마르고 난 후에) 여러 메이커의 페인트 마카들을 사용하여 그리고 채색했다.
  4. (다 마르고 난 후에) 액체 유광 바니쉬(gloss varnish)를 전체적으로 칠했다. 
  5. (다 마르고 난 후에) 마그네틱 테이프를 감아주고 반짝이는 이펙트와 장식을 덧칠했다.
  6. (다 마르고 난 후에) 최종적으로 액체 유광 바니쉬를 꼼꼼히 칠해주고, 추가로 스프레이 유광 바니쉬를 전체적으로 뿌여주었다.(완료) 

  

  

참고: 작품 정보  


제목(title): Cyndi Lauper "True Colors (1986)"

크기(size): 캔버스 가로 33.4cm x 세로 24.2cm

재료(materials): 아크릴 물감, 카세트 테이프, 페인트 마카

방법(how to paint): 전부 수작업

가격(price): 미정(pendency)

  

  


클릭하면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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