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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Dongul)

동글(Dongul) - 단위블럭(Unit Block) - 한글의 음절블럭 같은 것

by 김곧글 Kim Godgul 2016. 10. 1. 14:48



추상적인 3차원 공간에서 이동의 사건을 문자체계로 표기하는 동글(Dongul)은 한글과 거의 같은 형태의 글자블럭을 사용한다. 여기서 글자블럭이란 한글에서는 음절글자(syllable block)를 말하고, 동글에서는 단위블럭(unit block)이라고 부른다. 한글의 음절글자가 초성(initial sound, consonants), 중성(middle sound, vowels), 종성(final sound, consonants)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처럼 동글의 단위블럭은 초박스(initial box), 중박스(middle box), 종박스(final box)를 결합하여 만든다. 한글을 아는 사람한테는 누워서 떡먹기 같은 내용일 테지만 한글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림설명 참조)


동글 단위블럭 세부내용

동글의 초박스에는 톨글의 위치소(9개) 또는 중력소(9개)가 들어갈 수 있다. 주로 위치소가 들어간다. 한글과 차이점은 초박스에 위치소 또는 중력소가 최대 9개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위치소 또는 중력소가 3x3 격자배열을 형성하면서 증가한다. (10개 이상부터는 다른 형식으로 표기하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할 것이다)

동글의 중박스에는 한글의 모음처럼 생긴 동글 문자를 추가하는데 이것의 이름은 ‘조력자(assistant)’이다. 한글처럼 수평 형태 조력자(초박스 아래 쓴다. 간단히 ‘수평 조력자(horizontal assistant)’)를 먼저 읽고(해독하고), 수직 형태 조력자(초박스 우측에 쓴다. 간단히 ‘수직 조력자(vertical assistant)’)를 나중에 읽는다(해독한다). 그리고 ‘ㅢ’ (이하 ‘의자 조력자(chair assistant)’)라는 것이 있는데 특별한 기능을 수행한다(이후에 설명함). 중박스에는 한글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평 조력자 또는 수직 조력자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둘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참고, 이후의 설명부터는 ‘중박스의 수평 조력자’ 또는 ‘중박스의 수직 조력자’를 그냥 ‘수평 조력자’ 또는 ‘수직 조력자’로 간단히 적기로 한다. 위치소나 중력소는 초박스에 사용될 수도 있고 종박스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조력자는 언제나 중박스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굳이 매번 중박스를 언급하는 것은 필자나 독자나 지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수직 조력자 상단 위에 작은 심볼이 붙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려는 좌표계를 명시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 심볼은 시점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시점은 좌표계를 알면 자동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고 사용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좌표계를 사용하고 표기하는 것 자체가 시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종박스에는 초박스와 동일하게 위치소 또는 중력소가 최대 9개 들어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3x3 격자무늬 형태로 증가한다. 중요한 것은 초박스에 위치소가 들어있는 경우에(중력소가 섞여있는 것은 포함되지만, 오로지 중력소만 들어있는 것은 제외) 종박스가 비어있는 것은 초박스와 동일하다고 간주한다. 다시 말하면, 초박스에 중력소만 들어있는 경우에 종박스가 비어있다면 그 종박스는 정말 비어있는 것이고, 그 이외의 경우에 비어있는 종박스는 초박스와 같다고 간주한다는 얘기다.


동글 단위블럭 해독방법

동글 단위블럭은 둘로 쪼개서 해독한다. 쪼개진 것의 한 조각은 ‘초박스, 수평 조력자’이고, 나머지 한 조각은 ‘수직 조력자, 종박스’이다. ‘초박스, 수평 조력자’는 이동을 시작하는 '출발점(departure)'을 표시한다. ‘수직 조력자, 종박스’는 이동을 끝마치는 '도착점(destination)'을 표시한다. 이 내용은 한글의 경우와 전혀 다르므로 주의해서 기억해야 한다. 한글의 경우에는 수평 형태 모음과 수직 형태 모음이 결합해서 하나의 모음 또는 이중모음을 생성하지만, 동글의 경우에는 수평 조력자와 수직 조력자가 서로 전혀 다른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실행하는 작업의 종류는 같지만 대상이 전혀 다르다. 수평 조력자의 대상은 초박스와 관련되고, 수직 조력자의 대상은 종박스와 관련된다. (주의할 점은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추상적인 3차원 공간에서 출발점과 도착점을 알게 되는 것은 이동 사건 (move event)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는 것과 같다. 동글의 단위블럭은 반드시 출발점과 도착점을 알려주고 있다. 단위블럭을 읽는다(해독한다)는 것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알게 되는 것이고 그것은 이동 사건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제 초박스와 수평 조력자가 어떤 식으로 출발점을 표시하고 있는지, 수직 조력자와 종박스가 어떤 식으로 도착점을 표시하고 있는지 알아볼 차례이다. 그런데 이것을 알려면 동글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추상적인 3차원 공간의 ‘좌표계(coordinate)’와 ‘시점(viewpoint)’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될 것이다.



2016년 10월 1일 김곧글(Kim God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