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스릴러 장르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전혀 다른 형식의 영화여서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낯설음에서 결과적으로 신선하고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었고 좋은 느낌의 여운이 남아서 괜찮았다. 평단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흥행을 생각하면 감독 자신에게 그다지 스마트한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에게 필자 같은 다소 독특한 관객 입장으로서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딱 내 입맛에 맞는 것도 아니고 그 어떤 생소한 낯설음이 처음에는 끌리지 않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다시 감상하며 요소요소를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뒷맛이 맴돌았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좀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흥행이 되지 않았으니 그런 기대는 접어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해 개봉된 영화 ‘공각기동대’, ‘블레이드러너 2049’도 흥행이 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 영화 ‘마더’도 똑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영화들이 흥행하는 것이 필자의 삶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지만 비슷한 내용이나 세계관의 또 다른 영화들이 만들어지는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한편, 생각해보니까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라는 여배우가 주연해서 흥행한 영화는 작품성과는 별개로 캐릭터가 열정적으로 역경을 해쳐나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 영화 ‘마더’의 경우에는 수동적이고 스스로의 열정으로 역경을 해쳐나가는 모습이 거의 없었는데 그래서 관객이 빠져들지 못한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2017년 12월 22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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