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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글(Movie)

[감상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by 김곧글 Kim Godgul 2019. 12. 15. 20:46

 

 

 

 

자신만의 스타일이 일관되게 확실한데, 그것이 주류에서 크게 인기를 끈 적은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취향(또는 신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최근에는 주류에서 예전만 못한 인기로 명성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드시 그 자신의 취향 때문이 아니라 시대와 트렌드가 매우 빨리 흘렀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최근에 발표한 이 영화도 여전히 그의 일맥상통하는 취향이 또는 색안경(시점)이 가미되어 있어서 주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러나 필자가 감상한 느낌으로는 영화 기술적으로는 매우 잘 만들었다. 그가 비난 받거나 안 좋은 느낌으로 외면당하는 이유는 단지 내용 중에 미국 문화의 단단한 금기를 건드리거나 깼기 때문인 것 같다.

 


우선 이 영화는 어려서부터 떠들썩하게 소문난 영화광의 작품답게 매우 잘 만들어졌다. 그런 것만을 살펴봐도 수많은 박수를 보낼 수 있을 정도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작품상으로 경쟁하기도 했는데 괜히 그런 것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내용도 평범하지 않지만 일단 영화 자체를 평범하지 않게 새로운 느낌으로 잘 만들었다. (여기서 새로운 느낌이란 CF, 뮤비로 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영화를 많이 감상한 사람일수록 잘 알아볼 수 있는 영화적인 새로움이다) 이것은 ‘기생충’도 마찬가지였다고 필자가 감상글을 적었었다. 두 작품은 영화 기술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이 최고의 수준을 뽐낸다. 단지 이 영화의 내용이 ‘기생충’보다 덜 주류 문화 친화적이어서 작품상을 거머쥐지 못한 것 같다.

 


내용에 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생략한다. 아무튼, 퀀틴 타란티노 감독의 재능과 노력과 열정과 모험에 다시 한 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이들을 못 알아보면 외계인일 것이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다.

 


2019년 12월 15일 김곧글(Kim Godgul)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