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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글(Movie)

[감상글] 6 언더그라운드 (6 Underground)

by 김곧글 Kim Godgul 2019. 12. 14. 18:58

 


사전 정보 없이 감상했는데 정말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는 가벼운 오락 영화로서 신세대 감각으로 매우 잘 만들었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유명한 배우들은 그렇다치고 어느 감독이 만들었지도 모르고 봤다가 끝에 크레딧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가 잘하는 것을 요즘 시대 느낌을 가미하고 업그레이드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로 매우 잘 만든 것 같다.

 


장면들의 속도감이 매우 빠르다. 그리고 큰 장면에서 큰 장면으로 넘어갈 때조차 늘어지지 않는다. 미국 남자들의 시니컬한 유머가 약방의 감초처럼 간간히 들어가 있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인물들이 평면적이고 액션 영웅이 익숙한 모습이라는 것은 한 눈으로 보고 한 눈으로 흘려보내야할 단점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찡한 부분도 있고 끝까지 흥미롭게 재미있게 몰입해서 감상했다. 신나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

 


초반에 해치워야 할 악의 축을 여러 명 보여준 것 같은데 후속편을 염두해둔 것 같다. 후속편이 나오면 감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컴퓨터 그래픽이 많이 가미된 끝없는 액션 장면의 연속이지만 이상하게 그렇게 지루하거나 김이 빠지지는 않는다. 아마도 기존의 액션 장면에서는 이 정도면 이런식으로 끝나던데...... 라고 관객이 예상할 때 하나 또는 둘 더 보여주고 마무리해준다. 그래서 흥미로웠던 것은 아닐까.

 


다시 말하지만, 오락용 액션 영화로 매우 잘 만들어졌다. 주변에 영화에 그다지 관심 없이 살아가는 지인이 문뜩 ‘요즘 재밌는 영화 없을까?’ 라고 물어보면 이 영화를 추천해주면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 예술적인 느낌의 명작을 추천해주는 것보다) 욕먹지 않을 것이다. 깊이감은 없지만 오락용 시간 때우기 영화로 매우 훌륭했다. 이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며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전체적으로나 세부적으로나 확실히 가벼운 액션 장르 영화이니까 말이다.

 

 

2019년 12월 14일 김곧글(Kim God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