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영상물에선 재밌어 보였다. 작가 '스티븐 킹'의 칭찬 릴레이도 언급 마케팅 됐다. 어떤 면에선 의미심장 머리카락 보인다. 아카데믹한 메타포 뭔가 느껴질랑말랑 한다.
영화적 재미는 소개 영상까지다. 그 이후는 찜찜하다. 누군가는 그게 좋았을런지도 모르겠다. 인체 잔혹 호러도 견딜만한 관객에겐 괜찮았을 듯 싶다. 이런 류 별로다. 내 취향 아니다.
주인공들이 무기력하게 패배한다. 너무 현실과 닮았을려나? 난 꿈꾸고 싶다. 영화 보는 이유다. 악몽도 간혹이라면 괜찮다. 단, 주조연 중 한 명은 구사일생해야 한다. 그래야 카타르시스 짜릿하다. 식상스러워. 고전적 패턴이야.
라고 비난 받아도 괜찮다. 근사하게 비튼 영화가 싫은 건 아니다. 이성은 이해한다. 마음은 오랜 습관을 그리워한다.
위급한 상황 발생한다. '정신 똑바로 차려! 반드시 실마리 찾아 살아남아야 해!' 이렇게 까부는 주조연 만나고 싶다. 호러 장르와 안 친하지만 고군분투 결투라면 괜찮다. 에일리언 1, 2편을 좋아하는 이유다. '리플리'는 막강한 용과 사투 펼치는 중세 기사다. 터미테이터 1, 2편에 '사라'도 그렇다.
영화 '루인스'는 스타일 다르다. 인물들이 원조 적과 싸우지 않는다. 근사하게 말하면 인간 본연의 공포, 내면의 공포, 심리 공포를 다뤘다. 그러나 통쾌하지 않다. 카타르시스 없다. 찜찜하다. 께름칙하다. 지나치게 현실을 은유한 걸까?
고도의 문학적 성취일까? 요즘 세태를 풍자한 걸까?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걸 알면서도 덤벼드는 인물이 없다. 다른 쪽으로 공포 체험 준다. 보다 현실적이다. 액션 어드벤처 장르 아니니까 이해는 간다. 그래도 원인 제공 적과 싸우면 좋았을 걸.
스페인 영화 'REC(2007년)'에서 느꼈던 개운치안음이다. 무기력하다. 허둥지둥 당하기만 하는 인간상 담았다. 요즘 세대에게 새로움인지도 모른다. 현실을 철저하게 은유하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훌륭한 이상향을 외쳐도 세상은 권력자들의 정권 내기 장기판 유흥일 뿐이다. 인류촌 시스템에서 일반인의 무기력함을 은유한다. 취업해서 먹고살기도 힘겨운 보통 인류 은유다.
루인스(Ruins, 2007년), REC(2007년), 클로버필드(Cloverfield, 2008년). 강한 적에게 무기력하게 당하는 인간상 담겨졌다. 원인 제공 막강적과 싸우는 장면은 털 끝 만큼도 없다. 주인공은 용과 싸워야 흥미롭다. 내겐 그렇다. 용과 싸우지도 않고 도망치다 죽는다면 무슨 개망신인가? 재미 없는 소설, 영화다. (한편으론, 고전 영웅 패턴은 수많은 컴퓨터 게임이 만족시켜주니까 영화만의 새로운 차별화 작품성인지도 모르겠다)
끊지 않았다. 한 번에 끝까지 봤다. 긴장감 있다. 괜찮게 만든 영화인 건 분명하다. 단지 내 취향 아니다. 이런 류 이야기 자체가 별로다. 내가 작가라면 괴식물, 원주민과 끈질긴 사투 쇼 펼치는 주조연 불러왔을 거다.
2008년 8월 27일 김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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