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뜻은 아님. 그냥 로맨틱한 사진을 올려놓았을 뿐.


전편을 신선하고 인상적이게 봤었기에 뉴문도 기대했었지만 왠지 보지 않고 지나갔었는데 최근에 봤다. 흥행에서는 대박을 쳤다지만 별로였다는 반응도 많았기에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대 생각했던 것보다 그럭저럭 괜찮게 재밌게 봤다. 원작의 신선하고 묘한 느낌과 순수하고 원초적인 에너지가 그럭저럭 살아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CG를 비롯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전편보다 훌륭했지만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하락한 듯 했다. 본래 여자 주인공의 정서적인 성장과 순수한 사랑이 주요한 줄거리인 만큼 전편처럼 여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여류 감독이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뉴문은 어떤 면에서 슈퍼 히어로물의 성장기편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현란한 기술이 다소 과하게 들어간 느낌도 들었다. CG를 좀 적게 쓰고 순수한 영상미를 살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느낌을 받은 영상 시퀀스도 있었다. 아래 첫번째 동영상 부분이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났던 장면이라고 생각 들었다. 특히 배경음악도 좋았고, 영화를 보다가 이 장면에서 음악과 영상이 근사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화면을 멈추고 검색해서 배경 음악을 찾았다. 그 유명한 Radiohead의 톰 요크의 곡이었다. 음악도 매우 좋았지만 영상 시퀀스와 아주 잘 어울렸던 같다. 영화를 보고 유일하게 이 영상 시퀀스의 느낌만이 기억 속을 맴돌았었다.

덕분에 톰 요크의 2006년에 나온 최근 앨범을 구해서 들어봤다. 여러 곡이 두루 좋았지만 그 중에서 'Atoms for Peace'라는 곡이 가장 좋았다. 아래 두 번째 영상은 라이브 공연인데 화면은 별로지만 음악이 그나마 잘 들리는 영상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의 음악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지만 톰 요크의 음악은 뭔가 좀 다른 것 같다. (몇 년 전에도 요크의 이런 장르에 속하는 꽤 유명한 곡을 여러 번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의 곡은 묵직하고 샤머니즘적이고 원시적이고 주술적인 느낌이 베어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런 장르에 속하는 음악을 한다고 보여지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Free Tempo의 곡들이 여성 취향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요크의 곡들은 남성 취향적인 것 같다. 본래 그는 90년대에 주로 영국와 미국에서만 인기 많았던 얼터너티브 장르의 1세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으니 록적인 느낌이 은근히 베어있는 해서 이상할 것도 없다.


뉴문에서 유일하게 인상적이었던 시컨스


톰 요크의 2006년 앨범에서 좋았던 곡 'Atoms for Peace'


2010년 5월 6일 김곧글
신고



   







Running Up Baby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