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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글(Momgul)

몸글 :: 신개념 몸글 컨닝

by 김곧글 Kim Godgul 2013. 3. 6. 16:57


인간의 삶에 유용한 문자체계지만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좋게 또는 나쁘게 사용될 수도 있다. 몸글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사용성이 넓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내포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몸글로 신개념 컨닝(cunning, cheat)을 할 수 있다. 단, 약간의 제약이 있기는 하다. 시험자는 시험장(대개는 교실)의 창가에 앉아 있어야 하고, 보조자(정답을 알려주는 자)는 비교적 넓은 운동장에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유리하다. 그리고 시험 감독관은 몸글을 모르는 편이 좋고, 시험자가 시험중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아야 한다.  

  

즉, 시험자는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고, 창밖의 운동장 멀리에서 보조자가 시험의 정답을 몸글로 표현해준다. 객관식 정답(숫자), 주관식 정답(한글, 영어)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몸글의 장점이다. 몸글을 모르는 시험 감독관이 창밖의 보조자의 이상한 행동을 봤다고 하더라도 그저 저질 댄스를 추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방법도 몸글이 널리 알려지면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괜찮다.

  

그렇다고 몸글 컨닝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몸글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벼운 마음으로 적어본 것이다. 사실 이런 경우에 컨닝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험자도 전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답을 제대로 전달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긴장해서 생각 날 듯 말 듯한 정답을 비로서 컨닝을 통해서 확실히 떠오르게 되는 컨닝은 그나마 덜 독한 컨닝일 것이다.

  


2013년 3월 6일 김곧글(Kim Godgul)  

  


ps. 텔레비전 방송의 퀴즈 프로에는 의례 방청객이 있기 마련이다. 퀴즈 출연자가 정답을 모를 때, 방청석에 있던 지인이 몸글로 (그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거나 지인과의 전화 통화로 정답을 알아냈다는 전제 하에) 정답을 몸짓해주는 컨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