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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글(Momgul)

몸글 :: 평화적인 시위 도구

by 김곧글 Kim Godgul 2013. 3. 8. 16:47

 

시위를 하는 명분에 관해서는 논외로 한다. 이 글은 데모, 시위에 관한 원론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어떤 데모나 시위가 있을 경우에 비참석자, 무관련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또는 최소화하는) 공중도덕 같은 공정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로써 몸글(Momgul)이 사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본다.


여러 사람이 운집해서 시위를 할 때 구호, 주장, 명분 등의 문구, 문장을 확성기에 대고 외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비참석자나 무관련자에게는 한두번 듣는 것으로 족하지 여러 번 강제로 주입되면 소음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침묵시위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경우에 확성기로는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볼륨을 높이고, 그 사이 동안에는 운집한 시위대가 주장하는 문구, 문장을 마치 율동이나 체조를 하듯이 몸글(Momgul)을 다같이 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거리에 소음이 줄어서 공공성을 침해하지 않아서 좋고, 시위대의 입장에서도 명분의 문구를 동시에 몸으로 합창하므로써 또 다른 방식으로 단합,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긍정적일 것이다.   

  

또한 시위대 여러 명이 동시에 똑같은 몸짓으로 몸글을 체조(?)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린다면 시위대가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주장, 명분을 비교적 점잖고 세련된 방식으로 세상에 알리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런 방식의 시위는 매우 평화적이란 점이다. 촛불 시위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만히 오래 앉아있다보면 온몸에 좀이 쑤시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몸을 움직이면서 그것도 참여자들의 단합과 정신통일을 유도하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위도 없을 것이다. (이때 널리 유행하는 댄스 합창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시위까지 하게되는 절박함, 진정성을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위를 해야한다는 글이 아니라 (그것은 각자의 삶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어떤 명분으로 시위를 하게될 일이 있다면 '몸글(Momgul)'을 평화적인 시위 도구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적어봤다.  

  

  

2013년 3월 8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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