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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9 (도너츠와 블랙커피) (2007년 8월 14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미학으로 분석하면 혼란스럽다. 이런 영화는 분해하지 말고 미덕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영화 디워 말이다. LA 현지인 스탭들은 심감독을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미스터 심(Mr. Shim)’ 같은 애칭을 불러줘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자신은 속물이 아니라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일상에 배어서 인지는 몰라도 현지인 스탭들은 종종 심감독을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부르곤 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던 심감독은 디워 LA 촬영 현장에서 하루 보통 2억 정도 깨졌다고 말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필자가 얼핏 보기에도 그 정도는 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잘 나가는 전문 현지.. 2021. 8. 21. 11:34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8 (해변가) (2007년 8월 10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코리아 타운에서 도요타 센터까지 거리의 서너 배는 더 달렸다. 남미 서민층 거리는 진작에 끊겼고 그린벨트 같은 녹음지대를 지나니까 한 눈에 봐도 휴양 도시(마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윌셔 웨스턴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날린 것 같다. 고속도로가 아니라 일반 도로로 말이다. 왜 그랬냐면? 그게 좋다. 스쳐지나가는 각양각색의 건물, 시원한 공기, 이국적인 풍경이 좋았다. 서울도 강북구, 동대문구, 강남구, 강동구, 수도권 도시들이 제각각인데 그보다 훨씬 넓은 LA야 오죽했을까. 처음 가 보는 곳이었다. 디워 촬영이 아니었다면 평생 그곳에 갈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워 촬영을 쫓아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경기도만한 LA 주변.. 2021. 8. 20. 13:34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7 (어떤 스탭들) (2007년 8월 6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쉬는 날 없이 일한다면 한 달 평균 천만원 벌어요." 조명장비와 배선을 담당하는 스탭이 말했다. 동양인이었다. 약간 피부가 까무잡잡해서 동남아시아인인가? 추측했었다. 알고 보니 한국인이었다. 영구 아트 센터 원정근무자가 아니라 LA 현지 스탭 소속이었다. 순전히 LA 도심지 입장에서 윌셔(Wilshire) 대로가 동서를 가로지르는 횡선 도로 중에서 유명하다면 웨스턴(Western) 대로는 남북을 가로지르는 종선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둘 다 코리아타운을 가로지른다. 그러나 두 도로는 옛 명성이 더 빵빵했다. 지금은 영화 '여인의 향기'의 퇴역군인처럼 밀리는 감이 있다. 윌셔와 웨스턴이 교차하는 지역에 살았던 백인, 유태인은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2021. 8. 19. 12:57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6 (돈키호테) (2007년 8월 2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드디어 ‘디워’가 상영되었다. 잘 되길 바란다. LA 촬영에서 심형래 감독의 의외의 모습, 이런 때도 있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디워 만들기 위해 6년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말도 마. 하~ 잠도 제대로 못 잘 때가 하루 이틀이 아냐." 그때 심감독의 눈빛은 '변방의 북소리', '영구와 땡칠이' 때와는 전혀 달랐다. 향간에 말이 많다. 다양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대개 극단적이다. 양극화가 빈부격차를 논할 때말고도 여기에 있었다. 심감독은 도마위에 생선이 되었다. 만감이 교차하며 지느러미와 유선형 온몸을 펄럭이는 생선, 어떤이는 거의 숭배했고 어떤이는 거의 방석으로 깔고 앉았다. 누구라도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필.. 2021. 8. 18. 14:03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5 (동네 꼬마들) (2007년 7월 28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화창한 LA 날씨, 오늘 촬영은 주택가, 촬영 초반의 서먹서먹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모두 어른들이라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지, 현지인 스탭들은 심형래 감독을 속으로까지 신용하지는 않아, 그런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전문직업이니까 주워진 일에 충실하자, 그런 가치관으로 행동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심감독은 인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본능으로 현지인 스탭들을 감동시킨다.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결과적으로 이후 촬영 능률을 더욱 향상시키는 효과를 본다. 재밌는 소설, 영화, 게임 등의 공통점은? 감동적인 스토리, 심금을 울리는 대사,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 무엇보다 매력적인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현실 속에서는 .. 2021. 8. 17. 14:49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4 (촬영감독) (2007년 7월 19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디워 촬영현장을 이끈 삼두마차는 심형래 감독, 조나단 조감독 그리고 휴버트 촬영감독이었다. 그들이 현장에 들어서야 꽉 들어찼고 비로소 움직였다. 동유럽에서 가난한 축에 낀다는 폴란드, 그러나 폴란드에서 재능 있는 예술가와 영화인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휴버트는 폴란드 출신이다. 스킨헤드다. 체구도 작았다. 당연히 머리도 조막만했다. 나이는 50대로 보였다. 그런데 빛이 났다. 스킨헤드라서가 아니라 어떤 예술적 장인 정신 비슷한 발광을 발산했다. 영화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최상위 귄력자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약간 다른 양상이었다. 촬영 컷에 대한 최후 승인은 감독의 손에 있더라도 거기까지 도.. 2021. 8. 16. 13:38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3 (연출팀) (2007년 7월 19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나이는 50대로 보였다. 키 185에 건장한 체구, 매사에 에너지와 열정과 투철함이 넘쳤다. 동양의학에서 ‘태양인’ 체질이라 부를만하다. 그는 조감독이다. 모든 스탭들이 그를 ‘조나단(Jonathan)’이라고 불렀다. 가끔 심감독은 만나는(촬영 현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조나단 조감독을 자랑하곤 했다. 조나단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엄청난 흥행작 ‘타이타닉’ 촬영 때 조감독을 했었다고 한다. 필자는 처음에 반신반의했다. ‘조감독 팀에서 어떤 직책을 맡아서 일했던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그런 내 추측은 헛수고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필자가 확실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조나단이 이전에 어떤 작품에 참여했건 안 했건 디워 촬영 현장.. 2021. 8. 15. 14:00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2 (2007년 7월 17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필자는 가능한 한 PD-150 소형 카메라에 촬영장의 여기저기를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심감독 위주로 많이 찍었다. 모니터 화면으로 연기를 확인하는 심감독의 눈매는 사뭇 진지하고 초롱초롱하고 부리부리하고 날카로웠다. 그럴 만도 하다. 생각해보면 한 컷에 들어간 돈이 얼마인가? 아침 6~7시부터 부산을 떨어서 저녁 6~7시까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영화 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에게? 그것 밖에 못 찍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은 수의 컷을 찍는다. 소중한 한 컷 한 컷을 고도로 집중해서 모니터링해서 최종 ‘오케이’ 싸인을 하는 것이 심감독의 임무이자 최고의 권한이다. 현지인 스탭들도 전문직 .. 2021. 8. 14. 14:11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1 (2007년 7월 12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그러고 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영화 ‘디워(D-War, Dragon Wars, 2007)’가 미국 LA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횟수로 3년이 다 되간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촬영장을 쫓아다니며 메이킹(making)을 찍었던 날들이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싸구려 핫도그를 사먹으면서 바라봤던 태평양의 수평선과 오렌지 빛깔 석양 사이로 압축되어 사라진다. 어떻게 보면 참 별것도 아닌데, 달리 보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고 특별하고 생생한 삶의 체험이었고 아련한 추억이었다. 촬영장을 따라다니며, 할리우드 스탭들은 영화촬영을 이렇게 하는구나, 장비 빵빵하고, 식사, 간식 푸짐하고, 스탭들의 유연하고 투철한 직업 정신,.. 2021. 8. 13. 14:49
[추억] 영화 '디워(D-War, 2007)' 관련 OCN 다큐을 보고... 유튜브를 보다가 문득 예전 영화 '디워(D-War)'의 메이킹 관련 영상물을 보게 되었다(위에 영상). ‘심형래’ 감독이 만든 그 '디워(D-War)'이다. 이 영상물은 OCN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개봉(2007년) 즈음에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되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글은 영화 디워 자체에 관한 글은 아니다. 혹시 그런 쪽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재미도 없고 쓸데없는 얘기로 가득해서 실망할 것 같아 미리 말해 놓는다. 그냥 필자의 개인적인 추억(회상)의 일환으로 적은 글일 뿐이다. 2007년 즈음에 이곳 블로그에 영화 디워 LA 촬영 관련 글을 여러 개 올렸었다가 비공개로 전환했었다. 아직 그 글들이 남아있는데 오늘 읽다가 오글거려서 읽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조금 손을 봐서 다시 포스팅 해놔야.. 2021. 8. 10. 14:20
[Drawing] Relaxing Meredith (feat. Taylor Swift)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최근 사진을 참고해서 그림을 그렸다. '메레디스(Meredith)'는 그녀의 반려묘의 이름이다.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 앱으로 그렸다. 아래 사진 속 그림에 덧붙여 쓰여진 문자는 곧나모(Godnamo) 문자로 쓴 영어인데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읽을 수 있다. 관련글: 곧나모(Godnamo) :: 알파벳(로마자, for Roman Alphabet) 관련글: 로마자 알파벳 모음에 해당하는 곧나모 '문자 2개'를 '단축형 문자 1개'로 표기 2021년 8월 7일 김곧글(Kim Godgul) 참고한 사진 (Photo) : SNS 2021. 8. 8. 13:58
[Drawing] 서현(Seo Hyun) '서현(Seo Hyun)'의 최근 사진을 참고해서 그림을 그렸다.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 앱으로 그렸다. 아래 사진 속 그림에 덧붙여 쓰여진 문자는 곧나모(Godnamo) 문자로 쓴 영어인데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읽을 수 있다. 관련글: 곧나모(Godnamo) :: 알파벳(로마자, for Roman Alphabet) 관련글: 로마자 알파벳 모음에 해당하는 곧나모 '문자 2개'를 '단축형 문자 1개'로 표기 2021년 8월 4일 김곧글(Kim Godgul) 참고한 사진 (Photo) : SNS 2021. 8. 4.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