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18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5 (동네 꼬마들) (2007년 7월 28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화창한 LA 날씨, 오늘 촬영은 주택가, 촬영 초반의 서먹서먹함은 많이 사라졌지만, 모두 어른들이라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지, 현지인 스탭들은 심형래 감독을 속으로까지 신용하지는 않아, 그런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전문직업이니까 주워진 일에 충실하자, 그런 가치관으로 행동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심감독은 인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본능으로 현지인 스탭들을 감동시킨다.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결과적으로 이후 촬영 능률을 더욱 향상시키는 효과를 본다. 재밌는 소설, 영화, 게임 등의 공통점은? 감동적인 스토리, 심금을 울리는 대사,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 무엇보다 매력적인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현실 속에서는 .. 2021. 8. 17. 14:49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4 (촬영감독) (2007년 7월 19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디워 촬영현장을 이끈 삼두마차는 심형래 감독, 조나단 조감독 그리고 휴버트 촬영감독이었다. 그들이 현장에 들어서야 꽉 들어찼고 비로소 움직였다. 동유럽에서 가난한 축에 낀다는 폴란드, 그러나 폴란드에서 재능 있는 예술가와 영화인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휴버트는 폴란드 출신이다. 스킨헤드다. 체구도 작았다. 당연히 머리도 조막만했다. 나이는 50대로 보였다. 그런데 빛이 났다. 스킨헤드라서가 아니라 어떤 예술적 장인 정신 비슷한 발광을 발산했다. 영화촬영 현장에서 감독이 최상위 귄력자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약간 다른 양상이었다. 촬영 컷에 대한 최후 승인은 감독의 손에 있더라도 거기까지 도.. 2021. 8. 16. 13:38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3 (연출팀) (2007년 7월 19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나이는 50대로 보였다. 키 185에 건장한 체구, 매사에 에너지와 열정과 투철함이 넘쳤다. 동양의학에서 ‘태양인’ 체질이라 부를만하다. 그는 조감독이다. 모든 스탭들이 그를 ‘조나단(Jonathan)’이라고 불렀다. 가끔 심감독은 만나는(촬영 현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조나단 조감독을 자랑하곤 했다. 조나단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엄청난 흥행작 ‘타이타닉’ 촬영 때 조감독을 했었다고 한다. 필자는 처음에 반신반의했다. ‘조감독 팀에서 어떤 직책을 맡아서 일했던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그런 내 추측은 헛수고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필자가 확실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조나단이 이전에 어떤 작품에 참여했건 안 했건 디워 촬영 현장.. 2021. 8. 15. 14:00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2 (2007년 7월 17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필자는 가능한 한 PD-150 소형 카메라에 촬영장의 여기저기를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심감독 위주로 많이 찍었다. 모니터 화면으로 연기를 확인하는 심감독의 눈매는 사뭇 진지하고 초롱초롱하고 부리부리하고 날카로웠다. 그럴 만도 하다. 생각해보면 한 컷에 들어간 돈이 얼마인가? 아침 6~7시부터 부산을 떨어서 저녁 6~7시까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영화 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에게? 그것 밖에 못 찍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은 수의 컷을 찍는다. 소중한 한 컷 한 컷을 고도로 집중해서 모니터링해서 최종 ‘오케이’ 싸인을 하는 것이 심감독의 임무이자 최고의 권한이다. 현지인 스탭들도 전문직 .. 2021. 8. 14. 14:11
'디워(D-War)' LA 촬영 탐방기 01 (2007년 7월 12일에 적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재업) 그러고 보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영화 ‘디워(D-War, Dragon Wars, 2007)’가 미국 LA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횟수로 3년이 다 되간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촬영장을 쫓아다니며 메이킹(making)을 찍었던 날들이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싸구려 핫도그를 사먹으면서 바라봤던 태평양의 수평선과 오렌지 빛깔 석양 사이로 압축되어 사라진다. 어떻게 보면 참 별것도 아닌데, 달리 보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고 특별하고 생생한 삶의 체험이었고 아련한 추억이었다. 촬영장을 따라다니며, 할리우드 스탭들은 영화촬영을 이렇게 하는구나, 장비 빵빵하고, 식사, 간식 푸짐하고, 스탭들의 유연하고 투철한 직업 정신,.. 2021. 8. 13. 14:49
[추억] 영화 '디워(D-War, 2007)' 관련 OCN 다큐을 보고... 유튜브를 보다가 문득 예전 영화 '디워(D-War)'의 메이킹 관련 영상물을 보게 되었다(위에 영상). ‘심형래’ 감독이 만든 그 '디워(D-War)'이다. 이 영상물은 OCN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개봉(2007년) 즈음에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영되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이 글은 영화 디워 자체에 관한 글은 아니다. 혹시 그런 쪽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재미도 없고 쓸데없는 얘기로 가득해서 실망할 것 같아 미리 말해 놓는다. 그냥 필자의 개인적인 추억(회상)의 일환으로 적은 글일 뿐이다. 2007년 즈음에 이곳 블로그에 영화 디워 LA 촬영 관련 글을 여러 개 올렸었다가 비공개로 전환했었다. 아직 그 글들이 남아있는데 오늘 읽다가 오글거려서 읽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조금 손을 봐서 다시 포스팅 해놔야.. 2021. 8. 10.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