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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칼럼, 단편

(시) 영원의 호흡

by 김곧글 Kim Godgul 2010. 1. 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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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호흡


수많은 혼돈은 늘쌍 자신의 주변을 맴돈다.

일편의 질서는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뿜어져나오는 한줄기 빛이다.

혼돈은 밖으로 팽창하려는 속성이 있고

질서는 안으로 오므라들려는 속성이 있다.

날숨에 혼돈만을 실어야 하고

들숨에 질서만을 실어야 하거늘

스스로의 능력만으로는 영혼의 호흡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자신의 심연으로 아득히 하강해서

자신의 인지를 넘어 춤추는 여신의 입술에 키스하면

자신을 둘러싼 온갖 혼돈과 질서는

무아지경에 빠지고

비로소 진정한 영혼의 호흡을 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 영혼과 우주와 여신이 하나됨에 이르고

영혼의 호흡은 영원의 호흡이 된다.



2010 01월 05일 김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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