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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글(Tolgul)

꾸밈, 영향 (내용 추가)

by 김곧글 Kim Godgul 2011. 1. 18. 22:20

톨글은 기본적으로 뒤에서 앞으로 꾸미지만, 어떤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앞에서 뒤로 꾸미도록 표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때, 톨글 문자를 하나 더 추가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복잡하고 심플하지 못해 보인다. 그래서 간단히 이런 방법을 사용하여 꾸미는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

'콤마(,)'를 추가하는 방법이다.
꾸밈을 받는 상궤의 끝에 보통 문장 기호 콤마를 추가해준다. 즉, 꾸미는 상궤(상궤가 여러 개라면 맨 앞에 위치하는 상궤)의 바로 앞에 있는 상궤(주상)의 끝에 콤마를 찍어주는 것이다.

보통: (꾸밈을 받는 상궤들)(공백)(꾸미는 상궤들)
=> 이것은 뒤에서 앞 방향으로 꾸민다.

역순: (꾸미는 상궤들)(공백)(꾸밈을 받는 상궤들),
=> 이것은 앞에서 뒤 방향으로 꾸민다.

주의: 역순에서 (꾸미는 상궤들) 앞에 상궤(주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것이 성립한다. 문장의 맨 앞일 경우에 그렇다. 그러나 만약 상궤가 있다면(문장의 맨 앞이 아니라면) 그 상궤 끝에도 콤마를 붙여준다. 그래야만 위의 역순 설명에서 (꾸미는 상궤들)이 바로 앞의 상궤를 꾸미지 않고 뒤에 이어지는 상궤를 꾸밀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대다수 언어의 문법에서 콤마(,)를 넣으면 문장의 흐름을 끊는 기능을 한다. 한글의 경우에는 주로 한박자 끊어주는 기능, 또는 '또는'의 기능 등이 일반적이지만, 영어에서 콤마를 넣고 안 넣고는 때로는 매우 중요한데 심지어는 문장의 뜻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예, which 문 앞에 콤마)

아무튼, 톨글에서 이런 경우에 사용되는 콤마의 기능은

'글자의 본래 흐름을 의도적으로 끊는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콤마가 없다면 본래 문법대로 진행되겠지만 콤마가 들어감으로해서 흐름이 변경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 콤마 다음에 오는 '역ㅈ 중력소'가 이끄는 상궤(들)은 앞자리의 상궤(주상)을 꾸미지 못 하게 되고 당연히 뒤에 오는 '주상'을 찾아서 꾸밀 수밖에 없다.

한편, 결과적으로 달리 말하면, 끝에 콤마가 붙은 주상은 뒤에 위치한 상궤로부터 꾸밈을 받지 않고, 앞에 위치한 상궤로부터 꾸밈을 받는다는 뜻을 가진다.

참고로 이 문법은 앞서 소개한 문법, 뒤에서 앞으로 꾸미는 것보다는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이다. 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문법이다.

(이하 그림 설명 참고)


2011년 1월 18일 김곧글


p.s.: 숯불에 군밤을 구워먹으며 얼음세월을 이겨내면 어느 덧 어둠을 뚫고 따뜻한 온기가 다가올 것이다. (선사시대 인류가 동굴 벽화 옆에 그린 요상한 그림 문자들을 해독하면 이런 내용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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