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heart-shape), 보상(assistant-shape)

보통 문법에서 접두사(prefix), 접미사(suffix)는 '의존적인 형태소'이다. '독립적인 의미 형태소'는 접두사 또는 접미사를 붙이면서 본래 의미를 확장하거나 변형한다. 한편, '복합어(compound word)'는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의미 형태소가 붙어서 의미를 확장하거나 변형한다.

단어의 역사에서 보자면, 아마도 내 생각에, 복합어가 접두사, 접미사를 붙여서 쓰는 단어보다 먼저 생긴 것 같다. 즉, 아주 처음에는 단어 2개로 사용하다가, 세월이 흘러 좀더 간편하게 서로 붙여서 단어 1개로 만들어 복합어로 사용하다가, 또 세월이 흘러 더 간편하고 근사하게 여러 복합어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부분들을 더 짧은 글자수로 접두사 접미사로 만들고 이를 사용하는 단어 1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톨글에서 이전에 올렸던 '오각형 이상 정다각형 표기'에서 접미사라고 할 수 있는 형식이 사용되었다. (엄밀히 따지면 실제 문자의 것과 다른 점이 있고('ㅈ 형태 중력소' 즉 어떤 글자가 두 형태소 사이에 끼여 있다는 점) 또한 접두사, 접미사의 형태인지 또는 복합어에서의 의미 형태소를 붙인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기에 모호한 부분도 있기는 하다.)

아무튼 이처럼 톨글에서도 서로 독립적으로 쓰여질 수 있는 2개 이상의 상궤(단어)가 붙어서 의미의 확장 또는 변형을 하게 되는 일반 문법이 있다. ('오각형 이상 정다각형 표기'는 여기서 말하는 일반 문법에 포함되는 한 가지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톨글에서 1개의 복합상궤 내에서 의미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일상궤를 '심상(heart-shape)'이라 하고, 그 외에 상궤를 '보상(assistant-shape)'이라 한다.

• 보상은 심상의 전방에 또는 후방에 붙을 수 있다. (동시에 붙을 수도 있다)
  
  (보상)(심상)
  (심상)(보상)
  (보상)(심상)(보상)
  
  
  
• 보상은 2개 이상일 수도 있다. (여러 개일 수도 있다)
  
  (보상)(보상)(심상)(보상)
  (보상)(심상)(보상)(보상)
  
  
  주의: 위의 두 경우에 실제 톨글에서는 이하 설명에 있듯이 '역ㅈ 중력소', 'ㅈ 중력소'가 심상과 보상 사이에 반드시 끼여있지만 설명을 위해서 잠시 생략했을 뿐이다.
  
  
• 보상이 심상의 앞에 붙을 때는 그 사이에 '역ㅈ 중력소'로 접착하고(사이에 끼워넣는다는 뜻), 보상이 심상의 뒤에 붙을 때는 그 사이에 'ㅈ 중력소'로 접착한다.
  
  (보상){역ㅈ 중력소}(심상)
  (심상){ㅈ 중력소}(보상)
  참고: (심상){역ㅈ 중력소}(보상) (잘못된 사용)
  
  
  주의: 결과적으로 달리 말하면 두 상궤 사이에 '역ㅈ 중력소'가 있느냐 'ㅈ 중력소'가 있느냐에 따라 앞뒤 상궤가 각각 심상인지 보상이지 규정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 이때 '역ㅈ 중력소', 'ㅈ 중력소'는 2개 이상 사용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같은 방향이어야 한다.(둘을 혼합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
  (각각은 일반적으로 1개만을 또는 2개만을 사용한다)
  
  (보상){역ㅈ 중력소}{역ㅈ 중력소}(심상)
  (심상){ㅈ 중력소}{ㅈ 중력소}(보상)
  참고: (심상){ㅈ 중력소}{역ㅈ 중력소}(보상) (잘못된 사용)
  
  
  
• 이때 '역ㅈ 중력소', 'ㅈ 중력소'를 몇 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생성한다.
  
  (보상){역ㅈ 중력소}(심상)
  (보상){역ㅈ 중력소}{역ㅈ 중력소}(심상)
  위의 두 경우는 중력소의 개수 차이에 의해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하 그림 설명 참고)


p.s. 어느덧 2011년 첫번째 달이 넘어갔다. 창밖 달에는 토끼들이 행사를 벌리고 있다. 토끼들의 표정은 매우 밝다. ... 토끼들은 토끼들이고, 나는 어느덧 나의 창문을 넘어서 나의 아이스크림을 녹일 것이다.


2011 2월 2일 김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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