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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개성의 힘 - 불확실한 미래의 결정인자

by 김곧글 Kim Godgul 2013. 1. 29. 18:38

  


별로 기대하지 않고 구입해서 읽었는데 의외로 내용이 유익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현시대에는 개성, 창조성, 독창성을 많이 인정해준다고 하지만 아직 일상적으로, 아마도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예외없이, 너무 튀게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여전히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이상이나 이론과 현실 사이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위와 같은 속설도 완전히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그리고 2세의 행복을 위해서 나아가서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획일화된 사고방식, 평균을 강조하는 문화를 탈피하여 개성 그리고 남과 다른 개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특징은 '튀어야 성공한다' 같은 감상적인 내용은 아니고, 어느 정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작가의 주장을 펼쳤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읽기에 여전히 쉽지 않은 교양과학 서적 정도까지는 아니다. 약간의 유전학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냥 '그렇구나' 라고 참고할 정도이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깊게 다루지는 않는다. 

  

왜 인간에게 개성이 중요한지, 평균과 획일화를 강조하는 사회가 왜 나쁜지에 관해서 자신의 전문분야인 유전학을 설명하면서 독자를 이해시킨다. 때문에 초반에는 약간 딱딱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반부터 끝까지는 나름 괜찮은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직업이나 재능을 찾지 못 해 혼란스런 사람들, 평소 주변에 일반 사람들이 자신에게 '넌 생각하는게 이상해. 보통 사람들처럼 생각해야지' 등의 말을 종종 듣는 것에 관하여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사람들, 현재 또는 미래에 자식을 낳으면 현재 일반적인 학벌과 스펙 쌓기 위주의 교육에 함몰되지 않고 자식의 개성과 재능을 살려서 자립하도록 기르고 싶은 부모들 또는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교육 관련 종사자들에게 강한 동기부여 또는 신념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한다는 얘기까지는 없다.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은 근본적으로 개인의 개성, 능력, 특징, 재능, 독특함, 성격 등에 있어서 획일화, 평균화가 왜 좋지 않은지를 과학적인 설명으로 이해시킨다. 그냥 단지 국경을 초월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이르렀기 때문에 생존하려면 재능, 개성, 독창성, 창조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처럼 평범하고 많이 들은 내용이 아니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나면 납득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2013년 1월 29일 김곧글(Kim God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