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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일렉트릭 드림 (Philip K. Dick's Electric Dreams, 2017) 감상글 SF작가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단편소설들을 여러 감독들이 만들었다. 시즌 1에서는 총 10편이 만들어졌다. 시즌 2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나 희망적이지 않다. 그렇게 흥행한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필립 K. 딕의 소설들은 명성과는 별개로 대중적이지 않은 편이어서 관객의 취향을 많이 타는 편이다. 이번에 발표된 10개의 작품들도 한두 개를 제외하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속도감 있는 영화 또는 인기 있는 ‘미드’에 익숙한 관객에게조차 몰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진진하게 감상했다. (제목 앞에 숫자는 공개된 순서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1. The Hood Maker (두건 제작자) 작가의 여러 작품들 중에 염력 또는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초능.. 2019. 2. 3. 01:03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감상글 Queen Live Aid Full Video 국내에서는 실재했던 음악인을 다룬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장르 영화를 통틀어 가장 흥행한 작품일 것이다. 록음악의 불모지로 통용되는 한국에서 불멸의 클래식 음악가나 빌보드 차드 상위권에 단골로 오르는 대중적인 팝스타가 아닌, 다소 취향을 타는 록스타를 다룬 영화가 대박을 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론, 그룹 ‘퀸(Queen)’이 한국에서도 많이 사랑받던 때는 1980년대이고 그 당시는 한국에서 팝송이 국내가요를 6대 4 비율로 앞지르며 사랑받고 있던 시대였다.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때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영국의 팝송이 음반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 그룹 퀸이 순수하고 골수적.. 2019. 2. 2. 00:57
블랙팬서 (Black Panther, 2018) 감상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몰입감은 넉넉히 깔아놓았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의 액션 장면은 비록 어눌한 한국어 대사가 삑사리 소음을 내기는 했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백인 일색의 슈퍼히어로 영화 세상에 흑인 아이들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심금을 울리는 슈퍼히어로 영화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전달하는 메시지도 급진적이거나 혁명적이지 않고, 건설적이고 포용적 세계관이다. 어떻게 보면 동양적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옛날 문학작품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정서일 것이다. 막말로, ‘홍길동전’을 현시대적으로 잘 개작하면 유사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미국의 어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접하고 관심을 갖고 엊그제 감상했다. 국내에서도 꽤 흥행한 것.. 2019. 2. 1. 00:52
At Eternity's Gate 감상글 어쩌면 빈센트 반 고호(Vincent Van Gogh)는 수많은 화가들 중에서 주인공으로 가장 많이 영화화된 화가가 아닐까 추측된다. 화가를 잠깐 인용한 거라든가 그의 작품이 영화에 잠깐 보여진 것으로 따진다면 분명히 다른 유명한 또는 불멸의 화가가 있을 것이다. 피카소, 세잔, 뭉크, 앤디 워홀, 칸딘스키,... 최근에도 어김없이 빈센트 반 고호 영화가 제작되었다. 영화의 제목은 ‘At Eternity’s Gate (2018)’이다. 고호를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는 수십 년 전부터 만들어졌는데, 영화 ‘스파르타커스(Spartacus, 1960)‘로 유명한 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고호를 연기한 작품도 나름 괜찮았다. 그 외에 여러 편이 만들어졌는데 각각의 작품마다 고유의 특징들이 있고 매력이 있다. 그것.. 2019. 1. 31. 01:00
[시] 태풍 (Typhoon, Hurricane) 태풍 (Typhoon, Hurricane) 한가로움의 열광에 달아오른 한여름의 거인이 부유하는 습기를 조물락거려서 비바람을 만드는데 예상외로 폭풍이 빚어지는가 싶더니 걷잡을 수 없게 되었구나. 콧구멍이 아니라 눈구멍으로 생명이 불어넣어지자 몸서리 치고 기지개를 켜며 태풍이 태어난다. 중력을 거슬러 격정적으로 팽이처럼 춤을 추더니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흩날리며 문득 어딘가로 이동한다. 시선을 추켜세워 드넓은 창공을 우러러 부리부리한 눈망울을 흘기며 껌뻑거리는 태풍, 별과 달과 태양이 어둠 저편으로 줄행랑치고, 잔잔한 수면에서 본의 아니게 깨어난 파도들이 정신줄을 내려놓고 빛의 속도로 광란의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어떤 존재도 두렵지 않은 태풍, 어떤 존재도 인지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천진난.. 2019. 1. 30. 01:00
[시] 무언가를 하고 싶거든, 아기는 생각한다. (The Baby Thinks That She Want To Do Something) 무언가를 하고 싶거든, 아기는 생각한다. 무언가를 하고 싶거든. 아기는 생각한다. 뭐 하지? 오늘은 쉬는 날. 오늘 뭐 하지? 먼저 빨래를 해야지. 귀찮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좀 있다 꼭 할거다. 정말 한다니까. 그 다음에 뭐하지? 미용실에 갈까? 화장품을 사러갈까? 아직 쓸 거 많아. 옷이나 사러갈까? 사서 한 번도 안 입어 본 옷이나 입어주고 사도 늦지 않아. 때가 되면 어련히 입겠지. 일부러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잖아. 그건 그렇고, 폰이 잠잠하다. 혹시 전원이 나갔나? 그건 아닌데. 그래 지금이 좋을 때다.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멀리 해야지. 시간 낭비다. 안녕, 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습관화되었다. 지금 결판낼 수 없어. 서서히 줄이긴 해야 할텐데. 그래.. 2019. 1. 29. 01:00
모탈 엔진 (Mortal Engines, 2018) 감상글 원작 소설은 안 읽어보고 영화만을 봤다. 이야기와 컨셉과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다. 스팀펑크(steam punk) 장르의 특징을 잘 활용한 듯하다. 이동하는 거대한 도시들의 전쟁이라는 홍보문구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과학적으로 너무 허황된 것이 많이 눈에 띠였지만, 스팀펑크 장르에선 어쩔 수 없고 그런 것이 문제될 것은 아닐 것이다. 다행히도 인물들과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전체 관람가를 염두해 둔 한 편의 동화 또는 장편애니메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야기와 인물 설정 등은 그다지 좋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특히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은 너무 전형적이라서 매력이 반감되었다. 그렇지만 서두에 말했듯이, 전체적인 컨셉 또는 세계관 또는 소품들은 나름 흥미롭고 괜찮았다. 더 많이 보.. 2019. 1. 28. 01:00
로마 (ROMA, 2018) 감상글 간단히 소개하자면, 멕시코의 1970년대 초반의 어떤 중상류층의 가족을 거의 국내 TV프로 ‘인간극장’ 느낌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전반적인 내용은 그렇지만 중요한 몇 장면은 절대로 ‘인간극장’에서 보여줄 수 없는 매우 극적이고 극적인 장면이다. 그 몇몇 장면들이 세련되고 고급스럽고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적 진수를 선사한다. 어떻게 보면 영화제에서 아주 좋아할 영화일 것이다. 감독도 일반인 관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화제 또는 영화에 푹 빠져 사는 관객층에게 높은 질감의 감흥을 주려고 만들었을 것이다. 소설 분야로 치자면 순수소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자극적인 장면은 매우 드물고 시종일관 심심한 일상 장면들의 나열로 볼 수 있지만, 이상하게 지루하지 않고 몰입이 되었다. 아마도, .. 2019. 1. 27. 00:59
스타 이즈 본 (A Star Is Born, 2018) 감상글 팝스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여주인공 연기는 그녀의 본업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된다. 다행이 배역이 자신의 본업 여가수였던 것은 큰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의 남주인공 연기도 더할나위없이 훌륭했다. 그는 좀전까지 주로 했던 캐릭터들과 차별되는 새로운 배역을 잘 소화했다. 노쇠와 알콜중독이라는 쌍두마차에 이끌려 끝에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벽이 기다리고 있는 황혼의 저편으로 질주하는 록스타를 매혹적인 감수성을 담아 잘 연기했다. 영화가 끝나고 알았지만 그가 감독도 하고 시나리오에도 참여했다. 아마도 그에게 이 작품은 남다르게 소중할 것 같다. 동명 영화가 예전에도 몇 편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예전 작품의 리메이크작.. 2019. 1. 26. 00:34
아쿠아맨(Aquaman, 2018) 감상글 필자가 어렸을 때, ‘아쿠아맨’ 하면 얼핏 떠오르는 것은, TV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홍수 속에서 간혹 미국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곤 했는데, ‘슈퍼특공대’인가하는 비슷한 제목으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면’.... 얼추 알만한 유명 슈퍼히어로들이 팀을 이뤄서 악당을 물리치는 만화영화였고, 여기에 전신이 생선 피부로 뒤덮인 아쿠아맨도 등장했었다. 강산도 몇 번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흐른 요즘 시대에 이르러, 아쿠아맨이 단독으로 주연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만들어졌으니 격세지감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쿠아맨’의 장점은, 익숙하고 전형적인 이야기 패턴이지만 요즘 젊은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만큼 속도감 있게 전개했고, 인물들의 물과 관련된 다양한 액션 장면들도 좋았.. 2019. 1. 25. 00:03
[사진편집] Bite & Bless 아래 사진편집한 그림의 제목은 'Bite & Bless'이다. 이어서 나열된 사진들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참고로, 사진 속의 'unknown apparel female model'은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적이 있기도 하다. 이름은 'Vira Bosh' 라고 하는 것 같다. 관련글: [자작그림] Vira Bosh (비라 보쉬) - 사진 편집 (Photo Editing) 아래 사진 속 그림에 덧붙여 쓰여진 문자는 곧나모(Godnamo) 문자로 쓴 영어인데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읽을 수 있다. 관련글: 곧나모(Godnamo) :: 알파벳(로마자, for Roman Alphabet) 2019년 1월 24일 김곧글(Kim Godgul) 사용된 사진들 (출처: 어떤 쇼핑몰) 2019. 1. 24. 00:05
[사진편집] Ride With Pale Delight 아래 사진편집한 그림의 제목은 'Ride With Pale Delight'이다. 이어서 나열된 사진들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참고로, 사진 속의 'unknown apparel female model'은 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적이 있기도 하다. 이름은 Elise 라고 하는 것 같다. 관련글: [자작그림] An Unknown Female Model 6 (Elise) - 사진 편집 (Photo Editing) 최근에 현대 자동차 관련 TV 광고에 출연하기도 한 듯하다. 그러니 엄밀히 따지면 이제 unknown 이 아니라 famous female model 이라고 적어야 할 것이다. TV 광고에서의 이미지와 패션 쇼핑몰의 사진의 이미지가 매우 다른 것처럼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인상을 갖춘 모델인 듯하다... 2019. 1. 22.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