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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글(Movie)

[감상글] Mission Impossible Dead Reckonking Part 1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

by 김곧글 Kim Godgul 2023. 10. 23. 20:17

 




필자는 영화를 최근에 봤으니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천하의 '톰 크루즈'가 주연하고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흥행이 저조했는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나름 ‘톰 크루즈’표 영화답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을 정도로 사뭇 기대되는 레벨에 부합했다고 볼 수 있다. 스케일, 액션, 박진감... 기대 이상은 아니지만 흥행이 저조할만큼 나쁘다고 볼 수도 없었다.


첫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몇몇 장면들에서 인물들의 갈등이 아닌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간 정보의 내용을 전달하는 대사를 줄줄이 늘어놓는 편이어서 지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굳이 그렇게 상세하게 언급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래픽이나 영상 스케치로 알려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처럼 인물들의 갈등이 아닌 단지 어떤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은 대사들이 많아서 지루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대사발에 전 재산 걸고 있는 천하의 ‘퀀틴 타란티노’ 감독의 최근 영화들도 필자 같은 취향의 관객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데 하물며...)


두 번째는 영화 자체보다는 개봉이 여러 번 연기되어서 의도치 않게 불이익을 당한 것이다. 중요한 로케이션 액션 장면이 몇 개월 전에 개봉되었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더 멋들어지게 관객을 홀렸던 적이 있다. 이탈리아의 고풍스런 대리석 건물 내의 고딕스럽고 현란한 클럽 장면(존 윅 4)와 이탈리아의 산동네 골목을 요리조리 질주하는 자동차 액션 장면(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를 손꼽을 수 있다. 이 두 로케이션 장면을 미션 임파서블에서 먼저 봤다면 훨씬 괜찮았다고 느꼈을 수도 있는데, 아쉽게도 불과 몇 개월 먼저 개봉했었던 ‘존 윅 4’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의 액션이 좀더 멋들어지고 흥미로웠다. 어쩌면 이들 두 작품이 미리 미션 임파서블의 로케이션 장면을 파악하고 부랴부랴 서둘러서 개봉했을 수도 있다.


참고로, 이것과 약간 비슷한 경우로 매우 유명한 영화사 뒷얘기가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그 유명한 영화 ‘플래툰’을 보면 후반부가 다소 밀도가 떨어지는 것을 (허겁지겁 만듬) 알아볼 수 있다. 다소 서둘러서 제작하고 빨리 개봉했는데 그 이유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월남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풀 메탈 자켓’을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랬다고 한다. 당연히 당시로서는 선빵을 날린 신선한 ‘플래툰’이 흥행에 성공했고 ‘풀 메탈 자켓’은 비록 작품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인정받지만 개봉 당시의 흥행성은 저조했다.


다시 돌아와서, 세 번째는,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한 캐릭터가 너무 허무하게 죽는다. 나름 비중이 있었던 조연인데 작은 구름다리 위에서 칼싸움 하다가 죽었다. 허무한 실소! 그리고 톰 크루즈가 심각하게 짠하게 잠깐 슬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관객의 감정을 사로잡지 못한 것 같다. 좀더 의미있게 멋있게 흥미롭게 조연 캐릭터를 보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혹시 톰 크루즈가 레베카 퍼거슨을 ‘미션 임파서블’에서 세계적인 인지도의 연기자로 성공시켜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듄’ 시리즈로 넘어가서 더 인지도 있는 또 다른 색깔의 연기자로 성공한 것에 대한 아쉬움에 서둘러 홀연히 보냈던 것은 아닐까? 그냥 떠오른 필자의 상상일 뿐이다) 


네 번째는,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액션을 펼칠 때 다소 성룡 풍의 코믹 액션을 펼쳤던 점이 전반적으로 톰 크루즈표 진지한 스타일의 작품에 약보다 독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아주 짧게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나름 신선한 시도를 하고 싶었겠지만 작품의 흥미로움에 보탬이 된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첫 번째가 가장 아쉬웠다. 여러 장면에서 복잡한 설명을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톰 크루즈표 액션 영화를 보러 온 관객에게 지루함을 줄 뿐이었다. 참고로, ‘탑건 매버릭’에서는 이런 장면이 없었던 것 같다. 심플한 이야기와 고난도의 심플한 액션이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전투 장면은 여러 번 반복해서 봐도 가끔 다시 봐도 멋있고 흥미로운 장면이다.


다시 돌아와서,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기차가 다리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살아남는 장면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된다. 비록 이런 비슷한 장면이 과거 영화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과 차별되게 나름 긴장감이 느껴지게 흥미진진하게 잘 만든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파트1이니까 파트2가 나오기는 할 것이다. 어떻게 나올까? 신끼에 가까운 너무 위험한 액션 장면으로 승부보기보다는 좀더 긴장감 있는 짜임새의 이야기와 캐릭터로 돌아올 것으로 수많은 관객들은 기대하며 파트1의 아쉬움을 달래며 그 이전의 미션 임파서블을 그리워하는 중일 것이다.


2023년 10월 23일 김곧글(Kim God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