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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Music)

Paris Hilton - High Off My Love MV 감상평

by 김곧글 Kim Godgul 2015. 5. 22. 10:49



며칠 전에 발표된 패리스 힐튼의 신곡 'High Off My Love' 뮤직비디오는 간간히 컬러가 들어간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흑백이 주도적으로 사용되었고 마치 고스(Goth) 분위기가 나기도 하는데, 패리스 힐튼이 전 세계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클럽 DJ를 많이 해서 그런지 클럽 분위기가 많이 나는 뮤직비디오라고 느껴졌다.

  

패리스 힐튼을 비롯 등장하는 남녀 인물들은 뇌쇄적으로 섹시하려고 작정한 듯 보여진다. 그런 면에서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다만 이런 외모와 의상을 입은 미남미녀를 좋아하고 말고는 다양한 관객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매우 차이가 날 것 같다. 아마도 이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댄스음악이 쏟아져나오고 풀 메이크업을 한 젊은 남녀들이 모여드는 클럽에서 반복되는 영상으로 틀어놓으면 어울리는 영상이라고 생각된다. 

  

거의 1년 전에 발표된 패리스 힐튼의 뮤직비디오 'Come Alive'와 이번 곡 'High Off My Love'에서 그녀가 주안점을 두고 노력한 부분은 자신의 아름다움과 섹시미인 것 같다. 신경 쓴 만큼 뮤직비디오의 시각적 표현이 감상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지만, 그런 아름다움과 섹시미가 보편성을 다소 벗어나 있다는 점이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자신의 아름다움 또는 여성이 아름다울려는 욕망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관점에서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어차피 뮤직비디오를 거금을 들여서 제작하는 것은 수많은 관객이 감상하고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맥락에서 패리스 힐튼이 좀더 많은 감상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움과 섹시미를 어필하려면 'Come Alive' 나 'High Off My Love' 뮤직비디오의 컨셉과는 다소 다르게 변화를 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패리스 힐튼의 뮤직비디오 중에서 'Nothing In This World' 뮤직비디오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런 느낌의 뮤직비디오는 몇 년 전에 유행했었고, 또한 현재는 패리스 힐튼이 그때처럼 파릇파릇한 20대도 아니므로 그때와는 많이 다른 그 어떤 컨셉의 뮤직비디오여야겠지만 보통 평범한 남녀 관객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분위기로 전환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전체적인 분위기가 소박하거나 평범한 듯 하고 현실적인 (보통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 번화가, 북적거리는 대형마트, 과일 채소 재래시장, 파리, 뉴욕, 런던, 도쿄, 홍콩의 흥청거리는 밤거리, 중국의 북적거리는 어떤 대도시...) 이런 배경 속에서 패리스 힐튼의 매력을 어떻게 어필할까를 고민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다른 분위기를 생각하자면, 현재 자신의 모습처럼 비즈니스를 잘 해나가고 있고 성공해서 윤택하게 살고 있고 그것을 여유롭게 즐기면서 또는 국제적으로 여행하며 소위 바쁘게 일하면서 세련되게 즐길 줄도 아는 도시적인 여성의 모습, 현대 젊은 여자들이 선망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이지만,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올려진 글들만을 읽고 혹시 필자가 클럽에 많이 다녀본 사람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실제로 가본 적은 몇 번 밖에 안 된다. 다만, 클럽의 화려한 조명이나 인테이어나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으니까 (시각적 만족감을 주니까) 클럽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언제든지 가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든 만큼 나홀로 의도적으로 혼이 빠진 듯이 노력하지 않는 이상 평소 온전한 정신으로는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안 가는 것 뿐이다.


생각해보니까 필자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대도시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보기 좋은 건축물, 사람들로 너무 붐비지 않지만 맛있는 식당, 분위기 좋은 카페, 레스토랑  같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클럽도 포함되어 있는 것 뿐이지 클럽에서 열정적으로 춤추는 것은 필자에게는 낯설다. (추가로 필자가 소설, 영화, 만화 같은 이야기 예술에 관심 있으므로 클럽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탐방 같은 생각으로 가 본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패리스 힐튼의 전문 직업이 클럽 DJ 이고,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새 남자친구가 유명한 클럽 DJ 라고 하고, 얼마 전에 '칼리 클로스(Karlie Kloss)'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참여한 뮤직비디오 'I'll Be There'에서 클럽으로 달려가서 화려하게 춤추며 즐기는 장면도 있었고... 문뜩 필자와 클럽에 대해서 적어봤다. 


    

2015년 5월 22일 김곧글(Kim Godgul)  


  

아래는 뮤비에서 캡쳐한 사진들이고 덧붙여 쓰여진 문자는 곧나모(Godnamo) 문자로 쓴 영어인데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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