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소개한 ‘종박스 생략 규칙’과 비슷한 맥락의 규칙이다. 같지는 않다. 이동을 표기하는 동글의 유닛블록에서 ‘ㅢ, ㅡ, ㅣ’를 제외한 수평 조력자들(한글의 모음으로 치면 ㅡ 형태 모음들)의 내용과 수직 조력자들(한글의 모음으로 치면 ㅣ 형태 모음들)의 내용이 같다면 (여기서 내용이 같다는 것은 같은 좌표계를 사용하고(작은 심볼이 같고), 심도(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몇인가)가 같다는 것을 의미함. 아래 첫번째 그림설명에 있음) 수직 조력자를 생략하고 그 자리에 일괄적으로 ‘ll’ 모양 기호를 적는다.


‘종박스 생략 규칙’에서는 초박스와 종박스가 같을 경우에 종박스를 아애 생략해서 그 자리를 휑하니 비워두지만, 이번 ‘수직 조력자 간략 표기’에서는 수직 조력자를 생략하고 그 자리를 비워두는 것이 아니라 일괄적으로 ‘ll’ 모양 기호를 적어주는 점이 다르다.


수평 조력자와 수직 조력자의 내용이 같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은 좌표계를 사용하므로 (실제로는 3차원이지만) 2차원 평면을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직 조력자를 간략히 표기함으로서 여러 동글 유닛들 중에 한 눈에 구분해서 알아볼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또한 동글을 읽는 독자는 수평 조력자 한 개만 해독하면 되므로 유닛 블록 전체를 좀더 빨리 해독할 수 있다. 동글을 필기하는 사람도 수직 조력자 부분을 필기하는데 적은 시간을 들일 수 있고 유닛블록 글자 구조의 복잡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참고로, 이 경우에 수직 조력자를 적어주고 수평조력자를 생략하고 그 자리에 = (좀더 긴 형태의 수평선 두 개)을 적어주는 규칙은 없다. 굳이 이유를 묻는다면, 선행하는 것을 다음에 반복할 때 에너지를 줄이는 어떤 조치를 취할 때 가치 있는 업무수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선행하는 것에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글을 잘 아는 독자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잘 알다시피, 수평 조력자를 수직 조력자보다 먼저 필기한다. 수평 조력자가 선행하여 등장하는데 수평 조력자에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럽다.



2017년 2월 4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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