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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바마(Obama) 해서 떠오른 생각, 국내 공직 자리에 외국인을 스카웃 어떨까?

by 김곧글 Kim Godgul 2008. 11. 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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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악의 경우 부시보다 더 나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은 편으로 보인다. 헐리우드 영화, 미드에서 종종 등장했던 흑인 출신 대통령이 실제로 존재하는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예상 못 했다. 그만큼 미국은 다소 높은 동네일수록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편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오바마 차기 대통령은 아마도 백인이 주로 해먹겠지만 히스패닉 출신 대통령도 나올 것이고 그 후에 동양인(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태국인, 인도인...) 족보 출신 대통령도 나올 것이다. 그 전에 또는 그 후에 여자 대통령도 나올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선 인종을 따지는 것 자체가 구태의연하다. 전 세계가 경제 위기, 기상 이변 위기인데, 까닥 잘못하다면 전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수렁에 빠질까 말까하는 마당에 피부색으로, 출신 인종으로 기회 목록에서 제외되는 시대가 계속된다면 이집트 문명 체계보다 훌륭한 자유민주주의라고 자화자찬 할수 없을 것이다.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을 비롯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특정 집단의 세습적인 이기주의는 존재한다. 다양한 그런 것들이 급속도로 조화, 균형, 순환을 향해 달린다.(Harbacy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조화, 균형, 순환이 적용된 이상적인 인류 문명이 태어날 확률은 높지 않다. 인간의 본성은 그것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러 사람이 노력하면 전체적으로 근접한 이상 인류 문명이 태어날 수도 있겠다.

사실 어떤 사람이 하던지 크게 상관없다. 경험으로 느껴진다. 나 자신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없지만 미국의 경우 그래도 민주당(개혁)이 집권하기를 바란다. 아무래도 공화당이 집권하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그러나 한국과의 직접적인 정책변화는 어떨지는 잘 모른다. 그냥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민주당이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보수적인 공화당에서도 생기넘치고 유익한 정책을 지향하는 정치인도 있을 것이고, 진보적인 민주당에서도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개혁 정책을 지향하는 정치인도 있을 것이다. 보수냐 개혁이냐를 단칼에 갈라서 바둑판의 돌처럼 또 하나의 흑과백을 구분하는 행동도 구태의연한 짓일 것이다.

세상은 무릇 세상이고 인간은 무릇 인간이다.

갑자기 신천지 개벽이 열릴 리는 없다. 깊이 들어가면 각자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겠지만 큰 목표(전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을 향해서 한발짝 한발짝 활기차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것, 그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보수, 개혁 또는 공화당, 민주당으로 구분해서 어떤 쪽을 응원하는 것도 절대적으로 좋은 길만은 아닐 것이다. 단지 현재 선택의 기로에 선 평범한 서민들 입장에서 어떤 쪽을 응원할 뿐이다. 서민들이 생각하는 보수, 개혁과 막상 정치가 집단들이 생각하는 보수, 개혁의 의미와 가치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어쩔 수 없는 인류 문명 시스템의 현실과 한계를 감안하고 어느 쪽을 선택해서 응원한다면 설싸 미국배가 록키산맥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망연자실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무릇 미국일 뿐이고 각자는 무릇 각자일 뿐이다.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 감독 중에 몇몇 외국 감독은 국내 감독이 하지 못하는 특별한 포스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만약 국회의원, 고위직 공무원을 비슷한 방법으로 외국인을 스카웃해오는 것은 어떨까? 물론 신중하게 선별해야 하고 성과에 따라 대접하면 될 것이다. 지방도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앙 정부라고 예외를 둘 것까지는 없지만 아무래도 지방도시부터 시도하기 쉬울 듯 하다.

중요한 점은 미국인 위주로 선별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점이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쪽에서(북유럽)에서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보인다. 물론 문화적 차이도 크고 역사도 다르고 시행착오가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지방도시(지역)을 국제적으로 발전시키고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어떤 정책을 일괄적으로 펼치려면 상대적으로 사회보장 정책 역사가 긴 북유럽(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쪽 정책자를 스카웃해 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외국인 정치가를 스카웃해 오는 것의 2번째 효과도 무시 못 한다. 관료적이고 몸 사리는데만 급급하고 기존의 방식에 안주해서 급변하는 현실 상황에 대처하는데 느린 몇몇 국내 공무원, 정치인(나이는 상관 없음)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이다. 활력소를 주는 것이다.

다소 급진적인 사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주민들의 나름대로 작은 행복으로 이땅에 뼈를 뭍는 것이다. (늙어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다 죽는다는 의미) 그런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면 외국인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국 스카웃에 동의하는 것은 주민들의 선택이다.

몇몇 스포츠에서 그랬듯이 지역사회, 중앙정부까지도 뛰어난 외국인 능력자를 스카웃해와서 발전도 도모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몸 사리는 공무원, 정치인을 깨어나게 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이미 시행착오를 거친 선진 사회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수많은 주민들을 소박한 행복이 가득찬 삶을 지속시켜줄 수 있다면 충분할 듯 생각된다.

단적인 예로, 교육 제도 관련해서 일본인, 미국인은 절대 안 되고 유럽 국가 어딘가에서 데려오면 좋을 듯 하다. 누군가는 '우리가 잘 하려고 해야지 왜 외국인을 데려와서 세금을 때돈으로 챙겨주고 어떤 의미에서 한민족의 굴욕을 당해야 하지?' 라고 불만을 튕길지도 모른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좋은 생각하면 좋게 보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쁘게 한도 끝도 없이 나쁘게 보인다. 단일 민족주의가 뿌리깊에 남아있는 현실에서 충분히 이해는 간다. 단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렇다.

'지금까지 충분해 그런식으로 시도해 봤다. 잘 안 됐다면, 좋은 성과가 없었다면 전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해볼만 하다.' 

2008년 11월 06일 김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