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죽한 기름 때가 뭍은 느낌도 난다. 포토샵으로 리터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보는 사진 질감과 다른 질감이다. 초콜렛이나 생크림이 발라진 것 같기도 하다.
'토미 리 존스'의 눈빛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2007)'에서의 왠만한 배우가 범접할 수 없는 그 눈빛이다.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토미 리 존스도 젊었을 때는 청춘 멜로 주인공을 했었다(언젠가 TV에서 방영했음). 그의 최대 출세작 '도망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의 반장역으로 주가가 엄청 높아진 이후 꽤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토미 리 존스는 없었다. 몇 달 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봤었는데 토미 리 존스의 또 다른 연기가 기억에 남았다. 도망자에서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면서도 또 다른 깊고 오묘함이었다. (영화 자체는 공포 영화 싫어하는 관객에겐 비추천이다. 왠만한 공포 영화보다 섬뜩하고 오싹하다.)
사진 속에 자신들이 남긴 행적 또는 예술가로서의 정신세계가 살짝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2008년 11월 14일 김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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