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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만약 톨글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by 김곧글 Kim Godgul 2011. 1. 26. 20:10

그렇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냥 느낌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 뮤지션을 알게 된 건 최근이 아니라 꽤 오래 전에 영국의 유명한 뮤직비디오 감독 '크리스 커닝햄'을 알게 됐을 때부터 알게 되었는데 최근에 종종 듣곤 한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전위 테크노' 쯤 될지도 모른다. 전위 클래식 음악 하면 내가 아는 것은 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지구인들이 달에서 발견한 모노리스에 방문했을 때 나왔던 기괴하면서 웅장한 클래식 음악을 작곡한 그 현대 음악 작곡가 정도이다. 아래 음악은 Autechre의 Ipacial Section라는 곡이다. 어쩌다 듣는데 들을 때마다 끝까지 다 듣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래도 가끔 생각나서 듣게 된다.



Autechre - Ipacial Section


한편, Aphex Twin은 대중적인 음악도 잘 만들고 좀더 세련되고 고풍스런 음악도 잘 만드는 것 같다. 'Selected Ambient Works(2008)' 최근에 다른 일을 하면서(음악 감상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할 때) 종종 듣는 음악인데 질리지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보통 음악이 지향하는 편안함, 나른함, 감상에 젖게함, 신나고 들뜸 등을 지향하지 않고,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정신이 산란하게 흩어지지 않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래 음악 Actium 은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고 많이 들었던 곡이다. 그 아래 Pulsewidth 는 화사한 느낌이 좋은 것 같다.


Aphex Twin - Actium



Aphex Twin - Pulsewidth


한편, 아래는 크리스 커닝햄이 뮤직 비디오 감독을 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아마도 다른 사람), 음악은 Autechre 의 곡인데, 내가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세상에,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꽤 오래 전에 나오는 곡이다.


Autechre - Gantz Graf


아래는 최근에 깜짝 놀랐던 대중 음악이다. 감수정이나 느낌이 마치 여자판 '스트로크(Strokes)'쯤 될 것 같다. 내가 받아들였던 느낌이 그랬단 뜻이다. 여자 멤버 세 명이 나란히 서서 키보드(또는 신디사이저)를 치며 노래를 하는데 이렇게 노래하는 뮤지션을 처음 봤기에 비쥬얼적으로도 참 신선했다. 단지, 비주얼만 신선했다면 그냥 넘겼겠지만 노래와 곡들이 모던 펑크록 풍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빠져들만해 보인다. 반복되는 리듬,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가 은근히 매력적이다. 여담이지만, 국내에서도 이렇게 신선한 걸그룹이 나오면 안되는걸까? (물론 흥행성이 낮을테니 안 나오는 거겠지만 말이다) 아래 노래 'Sad Song'은 이들의 출세작인 것 같다. 그 외에 노래들도 대체로 좋았다. 뉴욕 브루클린(이들의 출신지라고 했던 것 같음)의 여고생들의 감수성이 베어있는 것 같다.


Au Revoir Simone - Sad Song


Au Revoir Simone - Dark Halls



2011년 1월 26일 김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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