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라면과 우동
라면과 우동 라면과 우동의 빅 게임, 얼큰한 매콤과 시원한 담백의 박빙어느 편이 이기든, 내 공복은 너의 것 달랑 한 봉지만 끓이면 뭔가 허전해글타구 1.5개 끓이면 밥통이 늘어나밥 한 주걱 말아먹는 건 치명적인 칼로리 과다섭취이건 어때, 라면이라면 계란 퐁당, 우동이라면 어묵 한 장잊지 말아, 약방의 감초, 파를 넣어야 국물맛이 청초해. 김치가 떨어졌네, 꿩 대신 닭, 단무지 사러 마트에 갔더니노란 몸뚱이라 금값인건가? 김밥용은 좀 싸구나!나무 젓가락처럼 늘씬한 단무지, 입에 들어가면 다 똑같지 뭐.온몸을 깨무는 맛, 짭조름한 맛, 녹으면서 들어가 내 몸과 하나가 되는 세상의 섭리 라면 국물에 빠져 죽는 악몽, 치명적인 매력우동 국물에 빠져 죽는 가위, 거부할 수 없는 유혹면발에 배 터져 죽는 지옥, ..
2013. 4. 1.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