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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락(Pollock, 2000) - 천재 미술가의 삶을 솔직 담백 진실되게 그림 엇그제 구글의 로고가 '잭슨 폴락(Jackson Pollock)'의 작품으로 대체되었었다. 그의 출생일이었나보다. '에드 해리스'라는 걸출한 배우가 주연, 감독을 한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계기가 없어 미루기만 했었는데 마침내 일직선 감상을 했다. 2000년에 만들어졌지만 화면발은 저예산 필름 땟갈이다. 그러나 이야기와 연기는 잔잔한 감동을 충분히 전달한다.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영상미지만 담백하고 진실된 연출이다. 실제로 '천재' 소리 듣는 미술가 중에 성격이 유별난 경우를 진실되게 의미있게 잘 그렸다. 어떤 관객은 '바스키아' 또는 '워홀'를 담은 전기영화 스타일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영화 '폴락'은 좀 다르다. 건조하고 묵직하고 담백하다. 다만, 적당한 속도의 장면 전환과 .. 2009. 1. 30. 00:16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원작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이란다.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아끼지 않아서 읽어봤지만 심오한 무언가 보일락말락 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지는 못 했던 명작소설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다. 감독은 한 시대를 자신의 이름표 스타일리쉬로 풍미시켰던 '데이비드 핀처'이고 그의 페르소나로 기록될락말락한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다. 참 화려하다. 거장 작가의 스토리, 거장 감독 대열에 끼고자 고군분투하는 감독, 아직 거장은 아니지만 영원한 스타로 남고 싶고 여러 아이의 가장인 톱스타가 손발을 맞췄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눈돌아가는 미술, 로케이션, 특수효과, 안정적인 연출실력도 좋았다. 스토리도 영화적이다. 소위 헐리우드라는 찬란한 환경에서 뛰어난 재능가들이.. 2009. 1. 28. 22:14
단테(Dante)의 '신곡(The Divine Comedy)' 몇년 전에 구입했었지만 읽다말고 내 손길보다 먼지와 더 가까워진 책이다. 개인적인 평가로 별사탕 3개 절반인 최근 SBS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것을 계기로 포스트잇을 꼬깃해서 샌드위치 시켰놓았던 부분을 펼쳐 마저 읽었다. 몇달 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영화 '미션'의 유명한 선률을 듣고 몇몇 장면만을 숱하게 봤었지만 정작 처음부터 끝까지 일직선 감상한 적 없는 '미션'을 챙겨서 봤던 것과 닮은꼴이다. '신곡'은 '단테 알리기에리'가 쓴 운문체 기행문이지만 현대적 문장으로 풀어서 쓴 책을 읽었다. 번역된 문장들이 썩 매끄럽지 않지만 그런대로 읽을 만 했다. 게다가 수많은 컬러 그림 자료는 지루하지 않게 읽는데 도움이 컸다. 그중 지옥, 연옥, 천국을 다이어그램으로 간략히 설명해놓은.. 2009. 1. 24. 12:09
힘겹게 살아온 중년여성을 낙천적으로 행복하게 위로 - 맘마미아(Mamma Mia! 국외 2008) 밝고 경쾌하고 흥겹고 행복하다. 가장 큰 공은 주옥같은 아바(Abba)의 곡들이다. 가사는 장면마다 구구절절 녹아있고 음악과 무리춤은 뮤지컬 영화를 훨훨 날린다. 산전수전 겪은 고참 배우들의 원숙한 연기가 매끄럽다. 전체적인 감상은 강렬한 지중해 태양빛이 쪽빛 바다에 뿌려져 반사된 은빛(Silver Sunshine) 물결에서 뛰노는 사람들을 꿈꾸는 듯하다. 국내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인기를 끌었던 이유를 이해할만 하다. 애를 만들어놓고 떠나버린 못된 남자를 20년이 지나서야 아버지 없이 자랐지만 밝고 건강한 딸이 자신의 결혼식 이벤트에 초대하는데 어찌어찌 꼬여서 실질적인 주인공 어머니(메릴 스트립 분)를 돌아온 아버지(피어스 분)와 결혼시키게 되는 고전적인 동화같은 결말이다. 두 모녀는 불우한 가족사.. 2009. 1. 22. 13:05
섞어리뷰 - 니라이카나이에서 온 편지, 레볼루션 로드, 숨, 은하해방전선 니라이카나이에서 온 편지 (ニライカナイからの手紙, 일본, 2005) 이런 정서와 스토리의 영화는 일본이기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 같다. 순수하게 담백하게 간결하게 맑고 깨끗하게... 소녀의 성장기 국내에서 극장으로 몰려들게 하는 영화의 재미라는 측면에서 별 다섯개 만땅을 받을 수 없지만 이런 정서를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별천지를 받을 수도 있겠다. 어머니와 딸의 끝없는 사랑이야기. 레볼루션 로드 (Revolution Road, 미국, 2008) 케이트와 레오나르도가 주연이고 '아메리칸 뷰티'를 만들었던 감독의 최근 영화다. 솔직히 문화적인 이질감이 좀 느껴진다. 이 영화로 케이트는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탔지만 영화 자체는 그렇게 재밌지도 않았고 심금을 울리지도 않았.. 2009. 1. 19. 23:58
천재감독, 명작 들고 하산 -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어떤 영화제에서 상 받았다고 모든 관객의 심금을 울리지는 않는다. 특히 어떤 면에서 문화적 이질감이 적지 않은 미국 영화제의 수상작들이 국내인에게 그쪽의 소설, 수필의 수상작들처럼 종종 거리감 느껴진다.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을 천재라고 불리우게 했고 수많은 극찬이 쏟아졌던 영국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을 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현란한 영상미는 알겠고 약간 재밌기는 한데 뭐가 그리 놀라운지 원..." 내가 영국인 또는 서구인이 아니라서 그 느낌을 제대로 몰랐을 것이리라. '트레인스포팅' 이후 대니 보일은 천재 감독 꼬리표를 달고 행운의 투자 마차로 질주하며 수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영화 보는 눈이 살짝 높은 관객에겐 그저 '재능꾼 감독'의 작품으로 기억될 .. 2009. 1. 14. 21:29
다찌마와 리, 미스 홍당무, 모던 보이, 멋진 하루 - 섞어리뷰 다찌마와 리 (2008, 국내영화) 재밌을려고 노력은 많이 했지만 감각이 현 시대를 따라잡지 못 했다. 관객이 시간, 돈, 몸치장, 관심을 기울여 상영관을 기꺼이 찾았건만, 스크린으로 서빙된 요리가 시대착오적이다. 차분한 식탁 위에 두루마리 화장지가 놓였다. 현 시대는 웬만해선 국내 상업 영화에 화장실 개그는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 한다. 그런 류 재미는 UCC 파일로 인터넷 강국의 전용선을 타고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재미 없었다. 어떤 컨셉으로 어떤 영화적 의의를 담아 어떤 스타일로 연출하려는 의도였는지 알겠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영화는 영화다' 영화가 TV 연예오락 프로 정서를 차용해서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창조한다면 월등하게 차별되고 새로운 개그의 미학을 제공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 했.. 2009. 1. 9. 21:21
급심한글(Geup-Simhangul) 긴 문장 샘플 급심한글의 샘플을 길게 적어 봤다. 그 나름대로 문자의 조형성이 느껴지는 듯 하다. 아래 적용은 문자 관련 사이트 Omniglot.com 에 보내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 웬만하면 이 문구를 샘플로 보내주길 바라기 때문에 다소 딱딱한 문구지만 적었을 뿐이다. 세계 인권 선언문인 듯 하다. 이전에 곧글류 어떤 문자의 적용에서 "All human beings are born......"의 한글 번역이다. '급심한글'은 영어 표기 대용이 아니라 한글 표기 대용 문자 시스템이므로 적용 내용도 한글 내용으로 적었을 뿐이다. 샘플로 다소 딱딱한 내용이 선택된 이유는 그래서이다. 참고: http://www.omniglot.com/writing/korean.htm (Omnlglot.com 의 'Hangul.. 2009. 1. 8. 07:12
급심한글(Geup-Simhangul) - 심한글에서 종성(받침)만을 간략한 형태로 표기 '심한글'의 연장이다. 수정판이다. '심한글 타입2'라고 말할 수도 있다. 심한글의 초성과 중성은 변하지 않고 동일하다. 종성(받침)을 쓸 때 본래 자음의 형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해서 쓰려면 꽤 많은 표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로고, 휘장, 문단의 이니셜, 장식, 문향의 용도로 심한글을 사용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글자를 많이 쓴다면, 본문을 쓴다면 좀더 편하게 표기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급심한글(Geup-Simhangul)'이다. 그렇다고 한자의 간체자처럼 수많은 문자를 줄인 것은 아니다. 크게 부담 느낄 필요는 없다. 몇몇 자음의 획을 줄이고 형태가 약간 바뀐 것 뿐이다. 주의할 점은 자음이 반드시 종성으로 쓰일 때만 몇몇 자음의 간략형을 쓸 뿐이다. 초성으로 .. 2009. 1. 7. 21:34
심한글(Simhangul) - 팽창하는 한글 '심글 표기법(Heart Writing System)'을 한글에 적용한 '심한글(Sim-Hangul)'이다. 초성이 중심에 위치하고, 그 둘레를 중성이 감싸고, 또 그 둘레를 종성이 감싼다. 마치 팽창하는 우주를 닮았다. 상상이 그렇다는 뜻이지 팽창 우주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다. 별칭으로 '팽창한글'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심한글'의 '심'은 '심장'의 '심'이다. 본문체로 쓰이기는 부적합하다. 가독성, 표기 용이성 등에 불편하다. 어떤 면에선 도장, 낙관 등과 닮아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모음의 형상이 한글과 다르다. 글자 구성법도 한글과 다르다. 특히 종성이 있을 때는 더욱 두드러진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심글 표기법의 아이디어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 관련 기사를 읽다.. 2009. 1. 2. 12:32
심글 표기법(Heart Writing System) - 심장에서 팽창하는 문자 표기 방법 심글 표기법(Heart Writing System)은 한 음절을 쓰는데 (또는 확장해서 한 단어를 쓰는데) 동심원의 중심에 첫번째 문자를, 그 외곽을 두번째 문자가 감싸고, 또 그 외곽을 세번째 문자가 감싸고, 또 그 외곽을... 가능할 때까지 표기하는 '문자 표기 방법'이다. 음절, 단어가 풍선처럼 꽤 커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본문체보다는 제목, 로고, 글자 패턴 무늬, 문단의 장식용 이니셜 등에 쓰일 수 있겠다. 생각해보면 지구상에 존재했던 문자 중에 심글 표기법이 사용된 문자 체계는 없었던 것 같다. 중국 한자의 경우에 몇몇 문자가 비슷한 형태를 보이지만 '안과 밖' 또는 '감싸는 것과 감싸이는 것'의 개념일 뿐 심글 표기법처럼 3개 이상의 서로 다른 문자가 중심에서 한 단계씩 팽창해 나오는 표.. 2009. 1. 2. 12:31
IPA(국제음성기호) 차트에 곧글 통합 자음을 표기 차트에 위치시켜봄으로써 곧글 통합 자음의 형상이 관련성이 높은 발음일수록 서로 닮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PA(국제음성기호) 차트는 2005년판이 가장 최근 것인 듯 하다. 보통 국내에서 사용되는 IPA 발음기호와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다. 돌이켜보면, 곧글류 문자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영어 발음을 표기하고자 하면서 시작됐었다. 즉, '발음을 표기하는 문자'였는데 점점 지나면서 단순히 발음을 표기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 서로 다른 각각의 언어 발음과 1대1 대응하는 문자를 만드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 하고 비합리적이다. 인간의 발음이 변하는 속도는 문자가 변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마을의 번영, 쇠락의 속도가 발음의 변화 속도라면 문자.. 2008. 12. 29. 13:54